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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Mar 17. 2023

소주를 물처럼 마시는 법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법과 얼린 소주

소주 도수는 35도 → 16도로 ▼


1920년 처음 만들어진 소주의 도수는 35도로 시작해서 

1960년대의 30도, 

1970년대 소주의 도수는 25도로 급격하게 떨어진 후 

1990년대부터는 23도, 21도, 

2006년에는 19.8도짜리 소주, 

2014년에는 17도대 소주, 

2019년에는 16도대 소주가 나왔고 현재 나와 있는 소주에서 가장 낮은 도수의 소주는 16도를 유지하고 있다.


참 이상하다. 

시간이 갈수록 알코올 도수는 떨어지는데 소주 가격은 오르고 있다.

이럴 바에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사서 16도로 맞춰서 마셔보면 어떨까?



알코올을 물로 만드는 간단한 공식
c1v1 = c2v2



80도짜리 360ml짜리 술이 있을 때, 이 술을 16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위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c1=80%,     v1=360 mL
c2=16%,     v2=?


v2 = v1 × (c1 ÷ c2) = 360 × (80 ÷ 16) = 360 × 5 = 1800ml = 1.8L


즉, 1.8L (큰 페트병 하나 정도의 생수)를 섞으면 80도짜리 술은 소주처럼 16%로 떨어진다.



16도짜리 360ml짜리 술이 있을 때, 이 술을 맥주와 비슷한 도수로 만들기 위해서는?


c1=16%,     v1=360 mL
c2=5%,     v2=?


v2= v1 × (c1 ÷ c2) = 360 × (16 ÷ 5) = 360 × 3.2 = 1152ml = 약 1.2L


1.2L 생수를 섞으면 16도짜리 소주는 맥주처럼 5%로 떨어진다.



소주를 얼음처럼 차갑게 보관해서 마시게 되면 혀의 미뢰(감각기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면서 알코올 맛이 나지 않아 소주를 한 잔 털어 넣어도 혈액에 알코올이 퍼지기 전까지는 술에 취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당연스럽게 과음할 수밖에 없다.


얼음처럼 찬 소주는 소주가게 사장님의 상술



소주의 맛이 충분히 나는 적절한 온도는 차가운 소주를 냉장고에서 꺼낸 후 두 번째 잔에 마실 때의 온도(약 8~10℃ 정도)다.




누구한테든 이렇게 먹어라, 저렇게 먹어라 하지 말자.

DJ DOC 노래가사처럼 젓가락질 못해도 밥 잘 먹는다.


도수 계산 못해도 술 잘 마시고 사는데 지장 없다.


남들한테 지적질해서 서로 마음 상할 그 시간에 즐거운 취미를 찾아보자.

안산술공방과 함께하는 술 만드는 취미는 돈도 절약할 수 있고, 

만드는 기쁨도 느끼고, 

주위 분들께 사랑도 받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취미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reference image source: taiwannews.com.tw / learn.kegerator.com / Wahyu Delong / yourguardianche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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