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허술한 위드마크 공식
법독성학
음주단속 현장에서 차를 버리고 도망가는 음주운전자를 며칠 후에 검거하면 어떻게 음주측정을 할까?
음주운전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는
위드마크 공식으로 역추적이 가능하다.
출처: 충남경찰청위드마크 공식은 60년 전에 에릭 위드마크(Erik Widmark)는 스웨덴 과학자이자 체내 알코올
연구 전문가가 개발한 공식으로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위드마크의 연구 결과는 법의학-법독성학-알코올 분석에 있어 큰 업적을 남긴 분이다.
위드마크는 음주 후 알코올(에탄올)이 체내에서 어떻게 신체에 흡수, 분포, 제거되는지 작용 기전에
대해 연구해서 정립했다.
▍Widmark 공식
Widmark의 공식에서는 개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BAC)에 3가지가 필요하다.
성별, 몸무게, 마신 술의 양
BAC = [음주양(g)/(체중(g) ×R)]×100
R값은 성별 상수값으로 남성의 경우 0.68(±0.85), 여성의 경우 0.55(±0.055) 값이다.
음주량(g)은 소주를 마셨는지 맥주를 마셨는지 또 얼마나 마셨는지를 반드시 알아야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음주 운전자가 마신 술집의 CCTV를 확보해서 증거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3시간 동안 16%의 소주를 2병 마신 80kg 성인남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위 공식에 넣게 되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2병 ×16도)/((80 ×1000g) ×0.68)]×100 = 0.058
우리나라 기준 0.03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시간에 따른 알코올 값의 변화량을 반영하기 위해 대사율 "B"(. 017%)와 시간 "T"가 인자로
들어간다.
모든 사람은 같은 속도(시간당 0.015)로
알코올을 대사 한다.
따라서, 위에서 나온 값 0.058에서 3시간에 따른 값(0.015 ×3 = 0.045)을 빼게 되면
계산 결과는 0.058 - 0.045 = 0.013으로 위 남성은 처벌 기준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위드마크 공식은 정확할까
100% 정확하지는 않다.
남자, 여자에 따른 평균치 범위 안의 오차와
시간에 따른 알코올 분해값의 오차가 있기 때문에 본인과 100% 일치한다고는 볼 수 없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아래 그래프에서 C(max) = 최고치에 도달하기 전의
혈중 알코올농도에 대해서는 위드마크를 적용하는 것이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판례들도 여럿 있다.
경찰들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내지만 법원에서는 기각되는 경우도 많다.
법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최종 음주 시간과 음주 형태(폭음, 대화,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위드마크는 음주 측정을 과학적으로 계산하는 만능 도구는 아닌 셈이다.
참고로, BAC는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위 그래프는 공복 상태에서 남자 20명, 여자 10명, 19세~40세까지 알코올 섭취 후
시간에 따른 혈중 알코올농도값을 측정한 데이터다. 1시간 내외가 알코올 농도가 가장 높으며
3시간 이후부터는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식사를 하고 건강하다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은 편이고,
몸무게가 적게 나가고 공복에 간기능이 좋지 않다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높게 올라가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출처: visionsource-lifetimevisioncenter.com대한민국의 음주운전 단속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0.08% 미만일 경우는 면허정지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일 경우는 면허취소다.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대리기사님을 부르자.
이왕 부를 거면 한 잔 마시는 것보다는 지인들과 3시간 정도 담소도 나누고
고충도 이야기하는 공감의 시간을 즐긴 후에 편안하게 집에 가실 때 부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