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욱 교수 Dec 31. 2023

와인과 음식 페어링

2024를 위해 

연말 모임에서 와인 마시자는데 뭐에다 먹는 게 좋을까


음식은 와인 맛에, 와인은 음식 맛에 상호 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와인이 가진 유니트 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실 음식을 먹으면 안 되고 와인만 즐겨야 한다.

하지만 음식을 빼고 와인만 즐길수는 없으니 현실을 인정하고 

와인의 맛, 음식의 맛을 서로 간 최고의 상태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관계
페어링을 찾는 방법을 결론짓도록 하자.


먼저, 아래 글을 읽기 전 마음속으로 먼저 인정하고 가자.

사람마다 입 맛은 다르다.

같은 음식이라 해도 맛에 대한 반응과 미각 민감도는 사람마다 달라 감정의 표현은 다르게 나온다.


사케는 음식과 싸우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와인은 음식을 압도하지 않아야 하고,
음식은 와인을 압도하지 않아야 한다.

wallpaperflare.com


음식의 맛과 와인의 조화



▐ 달달한 음식의 경우

 △ 와인의 쓴 맛과 산미를 높인다.

 △ 드라이한 와인이 가진 과일향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 달달한 음식에 맞는 와인은 당도가 더 높은 와인이다.


▐ 감칠맛이 풍부한 음식의 경우

 △ 와인의 바디감, 단맛, 과일향에 대한 느낌을 감소시켜 페어링 하기 어렵다.

 △ 예를 들어 고소하게 구운 고등어가 오늘의 요리라고 한다면

 △ 바삭하게 구워진 고등어에 레몬을 뿌려 와인을 마신다.

 △ 감칠맛이 높은 음식에는 소금, 레몬(산)을 뿌려 페어링을 시킨다.

 

▐ 신 맛이 높은 음식의 경우

 △ 신 맛(=산)이 높은 음식은 와인의 바디감, 단맛, 과일향에 대한 민감도를 높인다.

 △ 와인이 가진 높은 산도값을 낮게 느껴지게 만든다.

 

▐ 짠맛이 높은 음식의 경우

 △ 간장을 사용한 일식 요리의 경우는 신 맛과 대조를 이루기 때문에 균형이 잘 맞는다.

 △ 스틸턴 치즈, 블루치즈, 포트치즈가 잘 어울린다.

 △ 달콤한 와인과 잘 어울린다.


▐ 매운 음식의 경우

 △ 알코올이 높을수록 매운맛도 높아진다.

 △ 매운 음식은 와인의 바디감, 단맛, 과일향에 대한 민감도를 감소시키므로 와인과 어울리지 않는다.

 △ 초장이 곁들여진 사시미류는 와인과 비추다(간장류는 잘 어울린다.).


▐ 느끼한 음식의 경우

 △ 와인은 느끼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 느끼해진 혀의 미뢰세포들을 와인이 가진 산과 탄닌이 깨끗하게 씻겨낸다.

 △ 실제로 떫은맛의 탄닌 함량이 높은 와인을 오일과 기름진 음식이 씻어낸다.

 △ 많은 사람들이 소비뇽블랑에 잘 구워진 스테이크 또는 오븐에 구워진 흰살생선을 찾는 이유다.


출처: wallpaperflare.com


▐ [참고] 와인 초보자를 위한 유명한 레드와인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는 블랙 커런트, 블랙베리, 블랙 체리, 자두, 삼나무, 민트, 정향의 향과 강한 바닐라 오크 향이 특징인 풀바디한 와인이다. "Cab"은 풍미가 강하고 Merlot보다 더 산성이며 탄닌이 더 강하다.

△메를로
과일향이 강하며 카베르네보다 벨벳 같은 부드러운 탄닌을 가지고 있다.
메를로는 블랙 체리, 레드 체리, 오크 향이 특징이다.
보르도 지역에서는 메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까베르네 프랑과 혼합되어 제조된다.

△피노누아
피노 누아는 복잡하고 벨벳 같은 질감과 장엄한 풍미를 갖고 있으며 부케가 특별하다.
피노 누아는 세련되고 블랙 체리, 블랙베리, 자두뿐만 아니라 말린 장미, 타르, 나무껍질, 흙버섯, 콜라, 매운 후추의 풍부한 과일 향을 가지고 있다.
피노는 산도가 높아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진판델(진판델)
강한 라즈베리, 블랙베리, 보이즌베리, 크랜베리, 블랙체리 향이 강하고 감초, 후추, 자두, 담배, 삼나무, 바닐 라, 라이트 오크 향이 나는 풀바디하고 스파이시한 와인이다.

△시라/쉬라즈(프랑스/호주)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 와인은 다채롭고 강력하며 후추 향이 나고 매콤하며 블랙 체리, 블랙베리, 타르, 정향, 백리향, 가죽 및 구운 견과 류 향이 특징이다. 이 와인은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유연한 질감과 탄닌을 가지고 있다.

△산지오베제(Sangiovese)
주로 이탈리아에서 재배되며 부드러운 "따뜻한" 질감을 지닌 미디엄~ 풀바디의 와인이다.
라즈베리, 체리, 아니스 및 다양한 향 신료의 풍미를 가지고 있다.
키안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품종이다.






▐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들과 어울리는 와인 페어링

출처: wallpaperflare.com


Grüner Veltiner, Riesling, Sauvignon Blanc, Gamay, Pinot Noir
ㄴ아시아 요리(감칠맛)


소비뇽 블랑, 카바, 알바리노, 샤블리, 드라이 셰리, 블러쉬 와인

ㄴ  올리브, 아몬드, 카나페 등

일반적인 피노 누아, 진판델, 론 와인, 카르메네르, 저렴한 가격의 레드 블렌드
ㄴ 바베큐 립 & 치킨


스파클링 와인: 카바, 샴페인, 크레망, 모스카토 다스티, 프로세코
ㄴ 튀긴 음식 


샤도네이(샤블리), 소비뇽 블랑, 리슬링, 소 아베, 스페인산 베르데호
ㄴ 생선: 데친 것, 구이 또는 볶은 것; 크랩 또는 랍스터

샴페인, 리슬링, 소아브, 샤르도네(샤블리), 게뷔르츠트라 미너, 이탈리아산 베르멘티노, 피노 셰리, 피노 누아

ㄴ 일본식 생선 또는 조개류 요리


바르베라, 돌체토, 샤르도네, 아르헨티나 토론테스, 드라이 로즈
ㄴ 치킨

메를로, 보졸레, 카베르네 소비뇽, 드라이 이탈리안 레드 와인(네비올로), 시라, 쁘띠 시라, 템프라니요
ㄴ 쇠고기

Chenin Blanc, French Colombard, Sauvignon Blanc, 그리스 아시르티코
ㄴ샐러드

풀 바디 레드 와인, 빅 보르도, 카베르네 소비뇽, 피노 누아,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흄 블랑, 포트
ㄴ 치즈 





눈 내리는 2023년 12월 31일이다.

카운트다운을 보면서 오늘 사랑하는 사람들과 와인, 강추드린다.

Happy New Year~


- 안산술공방 이정욱 의학전문작가

http://kwine911.modoo.at



작가의 이전글 기침약, 가래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