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
피부가 찢어진 것을 '열상'이라 한다.
열상 환자는 외래보다는 응급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열상 환자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출혈을 지혈시켜야 한다.
출혈을 막는 가장 빠른 방법은 직접 압박으로 시행해야 한다.
또한 치료를 위해 부상을 당한 원인과 이유(부상 기전이라 한다.)를 살피고 개인 건강 정보(보유 병력, 당뇨병의 상태, 파상풍 예방접종 이력)와 지열 소재(라텍스, 마취제, 접착성 테이프 또는 항생제 알러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피부, 근육, 힘줄, 신경, 혈관, 뼈와 어느 정도까지 관련된 열상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정확하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수술하기 전 관련 기본 신경혈관의 기능적 상태를 먼저 평가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피부아래 조직(근육이나 뼈)이 노출되거나 출혈이 계속되는 열상은 수술을 해야 하지만 길이 2cm 미만의 단순한 손 열상 정도는 간단한 접합제나 보조제를 이용하면 충분히 잘 치료된다.
열상 치료의 목표는 지혈, 감염 방지, 관련 조직의 기능 회복, 흉터 최소화, 최적의 미용 결과의 순서로
진행하게 된다. 최종 열상 관리는 부상을 당한 이후로 지난 시간, 상처의 정도와 위치, 보유한 열상 복구 재료, 담당 치료의사의 기술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부상 후 최대 12시간 안에 봉합 시 성공률이 높다.
혈관을 통해 외부 균으로 2차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얼굴, 머리(두피) 등 혈관이 많은 조직은 감염 위험에 조심해야 한다. 보통의 열상은 상처 봉합사로 치료하는데 상처 쪽 감염이 발생하지 않으면 상처를 3~5일 동안 봉합한 후 봉합사를 제거한다. 하지만 열상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면 감염 치료와 봉합 치료를 둘 다 진행한다.
열상치료방법
1) 생리식염수나 수돗물로 상처를 충분히 세척한다.
2) 오염된 이물질을 씻어내고 박테리아 농도를 희석시키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차가운 용액보다는 따뜻한 세척액이 환자에게 고통을 덜 준다.
4) 단, 포비돈 요오드 용액, 과산화수소, 세제 등은 섬유아세포에 대한 독성이 있어 세포의 자연 치유를 방해하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5) 30~60mL 주사기와 18 게이지 바늘 또는 혈관 카테터를 사용하여 상처 내부까지 충분히 세척한다.
6) 눈에 보이는 이물질은 핀셋으로 제거한다.
7)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소독이나 멸균된 칼로 검게 죽은 조직을 제거한다.
8) 죽은 조직을 제거 시 혈관, 신경, 관절 근처의 이물질은 더 주의해서 제거한다.
9) 상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털이 난 부위는 면도하지 말고 털을 자른다.
10) 작은 상처에는 리도카인 1%(Xylocaine; 10mg/mL) 또는 부피바카인 0.25%(Marcaine; 2.5mg/mL)를 사용한 국소 마취를 사용한다.
11) 큰 상처에는 독성 용량의 국소 마취제(에피네프린 없이 리도카인 3~5mg, 에피네프린 없이 최대 7mg, 에피네프린 없이 부피바카인 1~2mg, 에피네프린의 경우 kg당 최대 3mg)를 투여하여 봉합한다.
12) 혈관 수축을 통해 상처 출혈을 줄이는 데 사용되는 에피네프린은 상처가 발가락, 코, 음경, 귓불 등 말단 세동맥이 있는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봉합수술
열상 복구에 가장 많이 적용되는 기술이 봉합이다.
폴리글락틴 910(Vicryl), 폴리글리콜산(Dexon), 폴리글레카프론 25(Monocryl)와 같은 흡수성 봉합사는 깊은 다층 열상을 봉합하는 데 사용된다. 흡수성 봉합사는 일반적으로 모두 4~8주 내에 흡수된다.
나일론, 모노필라멘트 비흡수성 봉합사(폴리프로필렌[프롤렌])은 실밥을 제거해야 한다.
상처 난 피부의 두께와 상처의 장력에 따라 가장 미세한 봉합사를 사용하게 되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몸통에는 3-0 또는 4-0 봉합이 적합하고, 사지와 두피에는 4-0 또는 5-0, 얼굴에는 5-0 또는 6-0이 적합하다. 근육층을 포함하거나 혀가 찢어진 경우와 같이 중요한 기능/미용적 결과가 있을 경우에는 흡수성 봉합사 3-0 또는 4-0 봉합사를 사용한다.
A) Single interrupted closure (단일 인터럽트 봉합)
B) Running Closure (연속 봉합)
C) Subcuticular running closure (부분 연속 봉합)
흡수성 스테이플이나 스테리 스트립도 열상 치료에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큰 수술 상처의 복구에 사용되는 자동 스테이플러는 몸통의 두꺼운 피부를 Closure 하는 데 사용되며 얼굴, 목, 손, 발은 피부가 얇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머리 부위에 CT나 MRI를 찍어야 할 경우에는 두피 쪽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스테이플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스테이플은 여러 가지 외상을 동시에 입었거나 주취자(술에 취한 환자)의 경우에 사용한다.
피부 봉합 스트립은 인장 강도가 부족해서 상처가 다시 열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벤조인 팅크와 같은 접착 보조제는 국소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나 피부 절개부에 사용하는 스트립은 상처 치유 속도를 높이고 괴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안 다치고 살면 좋겠지만 살면서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열상은 가까운 보호자의 초기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글을 통해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