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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Jan 10. 2024

이갈이

Bruxism

뿌드득 뿌드득


한 밤중에 옆사람이 자면서 이를 가는 소리를 들으면 소름이 돋는다.

아침에 이를 갈았던 사람에게 기억나냐고 물어보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이갈이는 대부분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가는데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갈이 증상이 심해진다.

이갈이 증상이 자주 반복되다 보면 치아와 턱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게 돼서

치아 손상, 두통, 턱 통증과 같은 치과적 문제가 생긴다.


이갈이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어린아이(유년기), 청소년기, 젊은 성인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를 자주 갈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아침에 두통이나 안면 통증이 있다.

귀가 아프다.

턱 근육이 아프다.

이명(귀에서 울리는 소리)이 생긴다.

식사 때 턱관절에 통증이 있다.

입을 열고 닫기가 힘들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이갈이와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이갈이는 별개의 Case로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이갈이를 '각성 이갈이'라고 하고 수면 중 이갈이를 '수면 이갈이'라고 한다.


각성 이갈이는 깨어 있는 시간에만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물기를 하는 경우다.

불안감, 스트레스 또는 분노를 느끼면 이를 갈게 되는데 각성 이갈이는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으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수면 중 이갈이는 자신이 이를 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이갈이에는 특정한 원인이 없으며 치과 의사나 신경 정신과 의사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갈이 원인으로 밝혀진 사실은 스트레스와  불안이다.


주요 우울장애(MDD)나 범불안장애(GAD)와 같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가 있는 경우

이갈이를 앓기 쉽다. 생활습관에서도 술, 담배,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하루 커피 6잔 이상)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를 갈 확률이 두 배 더 높다.

특정 약물도 이갈이에 영향이 있다. 영향을 주는 약물은 선택적 항불안제인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수면 무호흡증과 이갈이 사이의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수면 무호흡증이 이갈이를 유발하는지 아니면 이갈이가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갈이(치아 연삭)와 수면 장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음은 분명하다.



이갈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아 연삭으로 인해

수면 장애,

치아 부식,

치아 손상,

측두하악관절(TMJ) 장애,

얼굴 통증이 발생한다.


이갈이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갈이를 방지하고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맞춤형 마우스 피스를 만들어 착용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이갈이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명상, 운동, 인지 행동 치료와 같은 광범위한 치료법이 포함되고

술, 담배, 카페인을 줄이는 방법도 포함된다.


약물적 치료방법으로는 취침 전 근육 이완제를 복용하면 이갈이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지만

일시적인 방법으로만 사용되며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다.


이갈이가 심한 경우에는 보툴리눔 독소 주사(보톡스 Botox®)를 주사한다.

보톡스 주사는 일시적으로 턱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줄여준다.

지속적인 결과를 보려면 3~4개월마다 반복 주사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 관리는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큰돈이 들뿐더러 먹고 마시는 재미를 위해서라도.


http://link.inpock.co.kr/kwine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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