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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Sep 08. 2022

소주 한 잔의 세금은 (     )원

증류주의 주세율은 72%


소주 한 잔에 세금이 얼마일까?


소주 한 병의 용량은 360mL(밀리리터)다.

잔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소주잔 1잔은 50mL이므로

소주 1병은 소주잔으로 약 7.2잔, 대략 7잔이 나온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다.

주정이라고 하는 99% 알코올에 물과 단 맛과 감칠맛을 내는 감미료를 첨가해 만든다.

희석식 소주를 '화학약품'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요즘 식당에서 소주 한 병 가격은 5~6,000원 정도 하지만 

공장에서 나오는 희석식 소주 한 병 출고가는 1,100원 정도다.


1,100원에서 100원은 10% 부가세다.

부가세를 제외한 1,000원에 공장에서 만드는 원가과 이익, 세금이 포함되어 있다.

소주는 증류주로 주세율이 국세청 과세표준에 따라 72%가 책정되어 있다.


희석식 소주 한 병
출고가는 1,000원 정도


원가와 이익이 대략 500원이고,

500원의 증류주 과세표준 72%로 계산하면 360원이 주세가 된다.

주세 360원의 30%가 교육세로 별도로 붙는다. 이 경우 교육세는 108원이다.


주세는 '간접세'다.

주세의 납세 의무자는 주류제조업자지만 

이 세금이 주류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서 실제 세금의 부담은 

소주를 마시는 소비자가 부담하므로 '간접세'다.


또한, 교육세법 제3조에

특별소비세, 교통세, 주세의 납부 의무자는 교육세 납부 의무자가 된다.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소주를 만드는 주세의 납세 의무자는 주류 제조업자지만 교육세 역시 소비자가 부담한다.


정리하면 

소주 한 병의 세금은 468원이고,

소주 한 병에 7잔으로 계산하면 66.8원이 된다.


즉, 소주 한 잔에 붙는
세금만 약 67원이다.



OO소주가 누적 판매량 10억 병을 돌파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OOO가수가 론칭한 O소주가 한 병에 1만 5천 원에 판매되는데도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교육세는 '교육 재정의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세'로 

우리 자녀들의 학교 시설, 급식비, 선생님들 급여 등에 쓰이는 중요한 재원이다.


아이러니 하지만 우리가 술을 많이 소비하며 마실 수록 우리 자녀들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는 

하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평일에는 출근 때문에 어려우니 연휴 때라도 오랫만에 보는 친척들과 술을 많이 소비(?)하도록 하자.

술을 드실 때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도 잘 챙겨 드시는 건강 음주를 즐기시길 바란다.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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