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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Jan 06. 2023

일본 와인 포도, 코슈(Koshu)

연어 빛깔과 질감의 화이트 와인 포도

마루키 와이너리


'쓰치야 다쓰노리(Tsuchiya Tatsunori)'라는 일본인은 1877년에 프랑스로 가서 와인을 배워

일본으로 돌아와 '마루키 와이너리'를 세웠다. 

지금 이 와이너리는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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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치야 다쓰노리는 후지산이 있는 야마나시현(Yamanashi) 카츠누마에서 전통 일본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을 만들었는데 마루키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은 화이트 와인으로 품종은 코슈(Koshu)라는 포도로 만든다.

코슈 포도는 연한 장밋빛 포도색이 매력적이다.

코슈(Koshu)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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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슈'라는 이름은 야마나시현의 옛 이름이고 코슈 포도가 재배되는 근처 도시 이름이기도 하다.

야마니시현에는 80개가 넘은 와이너리가 있고, 여기서 생산되는 코슈가 일본 전체 코슈 재배지중 95%가 

되며 일본 내 와인 생산량의 40%를 생산한다.

코슈 와인은 포도 껍질이 아주 두껍고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천연 산도가 높고 당도가 낮아 일반적인 알코올 수치(ABV)는 약 10% 정도가 나오며, 바디감이 가볍고, 미네랄맛이 강하고 풍미가 좋다.

코슈 재배지는 야마나시 계곡의 500m-700m의 가파른 화산지역에 있으며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커서 포도 품질이 좋은 데다가 2013년 코슈의 국제포도주기구(OIV)로부터 일본의 공식 와인 포도로 인정받음으로써 일본 와인이 세계 와인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서게 되었다.

포도 껍질에서 페놀 성분이 확산되는 60°C 열처리 과정을 거친 후 매력적인 연어 빛깔과 질감이 나오게 만드는 것이 코슈 와인의 기술이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와인은 그레이스 와이너리 고슈라는 와인으로 코슈 포도로 만들어졌다.

대략적인 가격은 33,000원 정도로 투명한 병에 화이트 와인으로 담겼으며 일본풍의 단아한 와인라벨이

특징이다. 코슈로 만든 와인은 옅은 금색을 띄며 과일향이 은은하고 오크향 풍미가 깊다.

스타일로 따지자면 드라이에 가까운 와인이다.




세계적으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칠레산 와인의 명성과 시장 점유가 높은 가운데

가까운 일본에서 자체적인 코슈 포도로 만들었다는 깨끗하고 섬세한 맛의 화이트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포도가 유명한 몇몇 지방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지만 안산술공방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대형 매장에 가도 보이질 않는다.


한국 와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스토리도 없다.


와이너리는 품질을 더 높이고 스토리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지자체와 정부차원에서는 

다양한 마케팅을 집중하면 어떨까?

그게 일본의 샤인머스캣이나 루비로만 포도를 카피하는 것보다 

더 멀리 보는 진짜 와인 장사 아닐까?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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