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삼한 수의사 Apr 04. 2022

[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마다가스카의 펭귄

마다가스카의 펭귄을 수의사가 본다면?

출처 : 마다가스카의 펭귄



 펭귄이라는 동물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뒤뚱뒤뚱 걷는 모습, 귀여움을 불러일으키는 둥그런 몸, 귀여운 눈망울 덕에 펭귄은 이전부터 사람들에게 많은 귀여움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펭귄의 인지도 덕에 펭귄은 많은 캐릭터로 재탄생하였고 그 캐릭터는 지금도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뽀로로, 펭수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해외로 눈을 돌리면 핑구가 있을 것이고 오늘 소개할 캐릭터 역시 펭귄 캐릭터 중에선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죠. 오늘 소개할 캐릭터는 바로 미국 드림웍스가 만든 마다가스카의 시리즈에 등장하는 펭귄들입니다.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지만 코믹스럽고 앙증맞은 외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과연 마다가스카에 등장하는 펭귄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분석하겠습니다.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젠투펭귄일 것이다.




출처 : 마다가스카의 펭귄



 마다가스카의 펭귄의 외형을 잠깐 살펴봅시다. 이들은 배 쪽은 하얗고 등 쪽과 정수리 부분은 검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독 노란 부리와 발바닥 역시 크고 노란 것이 특징인데요. 또한 이들의 고향은 남극인 것으로 나와있죠. 남극에서 사는 펭귄은 여러 종이 있지만 부리와 발이 노랗게 발달되어 있는 펭귄은 젠투펭귄입니다. 황제펭귄과 턱끈펭귄, 아델리 펭귄도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나 이들은 부리와 발이 대부분은 검은색인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들이 젠투펭귄으로 추측합니다.




젠투펭귄



 젠투펭귄은 모든 펭귄 종 중에서 세 번째로 큰 펭귄으로 최대 90cm에 최대 9kg 정도 나가는 펭귄입니다. 펭귄 중에서 가장 긴 꼬리를 지녔고 상당히 발달된 물갈퀴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식지는 포클랜드 제도, 사우스조지아 섬, 남극 반도 등에 분포해있다고 합니다. 주로 먹는 것은 크릴새우 등의 갑각류이며 작은 생선을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젠투펭귄의 서식지 / 출처 : 위키피디아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펭귄 중에서 수영 실력이 탑 급일 것이다.


출처 : 마다가스카의 펭귄


 젠투펭귄은 다른 펭귄들에 비해 굉장히 발달된 물갈퀴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펭귄인 황제펭귄보다도 몸집에 비해 물갈퀴가 더 발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덕분에 젠투펭귄은 모든 펭귄들 중에서 수영 실력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수영 속도는 시속 36km로 10초에 100m를 뛰는 육상 선수와 맞먹는 스피드를 가졌죠. 펭귄 평균 수영 속도가 27km/h인 것을 감안하면 10km/h나 빠른 셈이죠. 잠수 시간은 최대 7분, 잠수 깊이는 200m라고 합니다. 마다가스카의 펭귄들은 배를 노로 저어서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노를 저어서 가는 것보다 본인들이 수영으로 가는 것이 더 빠를 것이며 이들은 다른 펭귄 종보다 수영 속도는 더 빠를 것입니다.



본인들이 수영해서 가는 것이 더 빠를 듯 / 출처 : 마다가스카의 펭귄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균형감각은 떨어질 것이다.


출처 : 마다가스카의 펭귄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꼬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젠투 펭귄은 모든 펭귄들 중에서 꼬리가 가장 긴 종인데요. 실제로 젠투펭귄의 경우 꼬리가 매우 길어 꼬리를 바닥에 끌고 다닐 정도라고 합니다. 이 꼬리의 역할은 분명하지는 않으나 보통 펭귄들이 걸을 때 꼬리를 움직여 균형을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꼬리를 가지지 못한 마다가스카의 펭귄들은 다른 젠투 펭귄들보다 균형감각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영화에서는 잘 보여주지 않았지만 분명 육상에서 걷다가 중간중간에 넘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몸집에 비해 긴 꼬리를 가진 젠투펭귄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실제로는 온순할 것이다.
출처 : 마다가스카의 펭귄



 마다가스카의 펭귄들은 군인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각오에 찬 상태로 전투에 임하고 외형도 카리스마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저는 이 마다가사크의 펭귄들은 굉장히 온순할 것으로 추측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온순해 보이는 아델리 펭귄이나 턱끈 펭귄보다 젠투 펭귄들은 굉장히 온순하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사회적인 특징이 강하고 다른 펭귄 종들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짝짓기 철이나 그들의 둥지나 알을 건드리려고 할 경우 (당연히) 난폭해진다고 합니다.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겉으로는 굉장히 카리스마 있지만 사실은 굉장히 온순할 것이며 이들의 조직력은 젠투펭귄 특유의 높은 사회성 덕분 아닐까 추측합니다.



출처 : 마다가스카의 펭귄




마치며



출처 : 마다가스카의 펭귄


 지금까지 마다가스카의 펭귄에 대해 분석하였습니다.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젠투펭귄일 것이며 수영실력이 뛰어나나 균형감각은 떨어질 것이며 실제 성격은 온순할 것이라는 게 제 분석이었습니다. 남극과 남극 인근에 사는 펭귄들은 주로 크릴새우나 갑각류를 먹고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크릴새우의 인기가 늘어나고 크릴새우를 남획하게 되면서 펭귄들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죠. 건강에 대한 인간들의 과도한 욕심이 펭귄들을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출처 : 마다가스카의 펭귄








매거진의 이전글 [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라따뚜이 레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