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보는 코끼리 덤보
디즈니에는 정말 유명한 동물 캐릭터들이 많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꿀리지 않을 정도의 인기를 가진 코끼리가 있습니다. 바로 아기 코끼리 덤보입니다. 기형적으로 너무 큰 귀를 가지고 태어나 따돌림을 받지만 날 수 있는 재능을 바탕으로 서커스단의 스타가 되어 어린 시절 헤어진 엄마와 재회하는 내용의 만화입니다. 아기 코끼리 덤보는 큰 눈과 쾌활한 성격, 특유의 큰 귀와 통통한 살 덕분에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도 각인이 되어 있는 캐릭터로 코끼리 캐릭터 중에선 가장 유명합니다. 과연 덤보는 어떤 코끼리이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분석해보겠습니다.
덤보는 2살 이하의 어린 아시아 코끼리 수컷일 것이다.
덤보는 우선 아들이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수컷인 것은 거의 확실시되는데, 어떤 코끼리 종인지는 덤보의 외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덤보는 움푹 들어간 이마, 아치형의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아시아 코끼리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저는 덤보가 아시아 코끼리라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아직 엄니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 보통 수컷이 2년 정도 지나면 엄니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덤보는 아직 2살 이하의 어린 코끼리인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시아 코끼리의 경우 암컷은 엄니가 나지 않습니다.
아시아 코끼리는 몸길이 5-6m, 어깨 높이는 약 3m 정도 되며 무게는 3-5톤 정도 나갈 정도로 큽니다. 다만 아프리카코끼리보다는 작습니다. 수명은 사람과 비슷한 50-70년 정도 되며 무리 지어 생활하고 그 무리의 우두머리는 암컷인 특징이 있습니다.
덤보는 냄새를 아주 잘 맡을 것이다.
어쩌면 육상에서 생활하는 동물들 중 코끼리가 후각으로는 1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km 떨어진 곳의 물도 알아차릴 만큼 후각이 뛰어납니다. 수백만 개의 후각세포로 가득 찬 비갑개가 7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덕분에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후각이 예민한 특징이 있습니다. 점보 역시 예민한 후각을 타고났을 것이며 수 km에 떨어진 음식 냄새를 바로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코끼리는 시야가 좋지는 않아서 전방 8m 정도만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덤보는 비록 새끼 코끼리지만 무게는 사람보다 무거울 것이다.
코끼리는 태어나자마자 90kg입니다. 이 무게는 웬만한 남자보다 더 무겁습니다. 덤보 역시 태어나서 굶거나 하지만 않았다면 사람보다는 훨씬 무거운 체중을 가졌을 것입니다.
덤보는 다 자라면 사람보다 뇌가 훨씬 클 것이다.
다 자란 코끼리는 사람보다 뇌가 3-4배는 큽니다. 덕분에 코끼리는 장기 기억력도 존재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끼리는 영장류를 제외하면 육상동물들 중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 중 하나입니다. 단, 큰 크기에 비해 뇌가 차지하는 비율은 많지 않으므로 사람보다는 똑똑하지는 않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아기 코끼리 덤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덤보는 2살 이하의 아시아 코끼리로 후각이 예민하며 작아 보이지만 이미 사람보다 더 무거울 것이고 다 자라면 사람보다 뇌가 훨씬 커질 것이라는 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사실 코끼리라는 동물의 천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코끼리의 상아에 대한 욕심으로 남획하면서 코끼리는 멸종 위기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부디 과시를 위한 상아를 소유하려는 움직임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