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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삼한 수의사 Sep 29. 2021

[수의사가 분석하는 동물 캐릭터 3] 카카오프렌즈 콘

수의사가 보는 악어 콘

출처 :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에는 아주 작은 꼬마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친구는 비록 작지만 비밀스러운 장소인 실험장소인 Con Lab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하나를 만들었다고  정도로 창의적이며 신비로운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만든  캐릭터를 뒤에서 지긋이 지켜보는 것이 특징인데요. 바로 카카오프렌즈의 꼬마를 담당하고 있는 (Con)입니다. 다음은 카카오 프렌즈 콘에 대한 스토리 컬러링북 내용입니다.


=

‘Friends City 외곽의 비밀스러운 장소인 Con Lab에는 나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표정의 꼬마 악어 콘이 홀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외로운 연구에 지쳐가던 어느 날, 콘은 평생 동반자로 지낼 친구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마침내 무지를 탄생시킵니다. 하지만 귀여워 보이는 토끼의 모습과는 다르게 무지의 정체는 사실 단무지였습니다. 무지를 키우는 데 여념이 없는 콘과는 다르게 커가면서 점차 자아가 강해지는 무지는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늘 탈출을 시도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콘은 결국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을 허락하지만, 항상 무지 주변을 맴돌며 관찰합니다.’


 ​과연 신비로운 특징을 가진 꼬마 악어 콘은 어떤 특징을 가진 캐릭터일까요?

​​



콘은 크로커다일로 추정된다.


출처 : 카카오프렌즈


 악어는 보통 엘리게이터와 크로커다일 쪽으로 나뉩니다. 이들은 외형이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엘리게이터 악어의 경우 위에서 봤을  주둥이 부분이 다소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입을 다물고 있을  이빨이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대로 크로커다일의 경우 주둥이 부분이 다소 뾰족하며 입을 다물어도 아래쪽 이빨이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서식지에서도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엘리게이터의 경우 해수에서 살지 못하여 보통 미국 일부 주의 늪지대에 서식하는 반면 크로커다일의 경우 해수에서도   있어 상당히 넓은 분포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성격도 일부 차이가 있는데요. 엘리게이터는 사람을 무서워하여 보통 도망가는 특징이 있지만 크로커다일은 성격이 포악하여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콘의 외형을 보시면 비록 주둥이 부분은 조금 둥글게 보이는 특징이 있지만 아래쪽의 이빨이 입을 다물어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엘리게이터보다는 크로커다일 류의 악어로 추정되며 크로커다일의 특성상 다소 공격적이면서도 바다에서도 잘 살 수 있는 특징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엘리게이터(좌) 악어와 크로커다일 악어(우) / 출처 : 픽사베이




콘은 깨무는 힘이 아주 강할 것이다.



출처 : 카카오프렌즈


 악어의  근육은 일반적인 근육과는 다르게 여러 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악어의 깨물근의 일종인 배가쪽날개근이 굉장히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해부학적 구조 덕분에   악어의 깨무는 힘은 무려 1톤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콘은 아직 꼬마 악어이고 그 크기가 작은 도마뱀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아 깨무는 힘이 비록 강하진 않겠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콘의 깨무는 힘은 강해질 것입니다. 콘이 다 큰 성체 악어가 된다면 프렌즈 시티의 카카오프렌즈들은 긴장을 바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콘은 간헐적으로 식사를 할 것이다.


출처 : 카카오프렌즈


 악어는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신진대사가 낮은 편으로 평소에는 분당 40회의 심박수를 보이다가도 필요하면 분당 2-3회로 크게 낮출  있습니다. 이럴 경우의 장점은 비록 체온 조절은 힘들지만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 오랫동안 굶어도 신체를 유지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악어의 경우 아주 배부르게 먹고  뒤에는   정도는 먹지 않아도 버틸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아마 콘은 평소에 삼시 세끼를 먹는 것이 아니라   배부르게 포식한 뒤에 수일 정도는 밥을 먹지 않는 간헐적 단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콘은 다른 악어들과 다르게 체온을 잘 유지한다.


출처 : 카카오프렌즈


  기본적으로 악어는 냉혈동물입니다. 기온에 적응하면 이만큼 효율적인 것도 없지만 다른 환경에 노출될 경우 적응하지 못하고 폐사할 가능성도 높은 것이 냉혈동물입니다. 따라서 체온을 온혈동물에 비해  유지하지 못하는데요. 기온이 높으면 그나마 물이나 그늘에 들어가 체온을 낮출  있지만 기온이 낮을 경우는 피할 곳이 없어 온몸이 얼어버리고는 합니다. 그러나 카카오 이모티콘을 보시면 겨울에도 콘은 다른 친구들과  노는 것을 확인할  있는데요. 아마 콘은 다른 악어들과는 다르게 온혈동물이거나 다른 악어들과는 다르게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면서까지 체온 조절을  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콘에 대해서 간단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콘은 크로커다일로 나중에 성장하면 깨무는 힘이 압도적으로 강해질 것이며 간헐적 단식을 자주  것으로 추측되고 체온 유지 능력이 다른 악어들에 비해 아주 뛰어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악어는 포악한 외모와는 다르게 포유류 뺨칠 정도로 모성애가 강한 동물입니다. 어미 악어는 새끼 악어들이 태어날 때까지 안전하게 지킨  새끼 악어가 태어나면 새끼들이 나오는 것을 어미 악어가 돕고 이들을 물가로 데려가 키우는데요. 파충류가 이렇게 모성애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악어는  신기한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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