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

생각대로

by 샘샛

나는 종종 조급하다.

때로는 나의 생각대로 세상이 돌아갔으면 좋겠고,

이 세상에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오직 나를 중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니,…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인지,..

나는 종종 그런 이기적인 생각에 갇힌다.



‘왜 안 되지?’

‘왜, 지금이 아닌 걸까?’

‘왜 내가 원한 때가 아닌 것이지?’


내가 준비된 때에 기회가 오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기회는 나의 준비와는 상관없이 왔다가 사라지고, 온 줄도 모르게 스쳐 지나간다.

어느 때는 스치지도 않고 스르르 사라진다.



나는 종종 조급하다.

무언가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내가 선택한 일들이 모두 좋은 성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세상이 나의 키보드에 맞춰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참, 바보같이,..





내가 실패한 게, 내가 실수한 게 두 눈을 막고 두귀를 막는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데.

머리만 숨으면 다 숨은 줄 아는 새처럼, 고개만 숙인다.



아, 인생에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왜 인생의 기회는 한 번일까?

모두가 처음인 것처럼 실수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곳에서 벗어나는 것이, 일어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어쩌면 일어나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이제는 방향등이 보이지 않는다.

희미하게 보이는 방향등을 꾸역꾸역 쫓아갈 힘이 나지 않는다.



오늘은 [자살일기-파블로다니엘] 책을 읽고 있다.

스르륵, 스르륵, 읽히는 책,

그냥 웅덩이에 빠진 것 같다.


이 책은 끝까지 읽을 수 있겠다.



스르륵, 스르륵,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가끔, 스스로가 꼴 보기 싫은 순간들이 있다.

그게 지금일까?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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