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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친환경 아파트의 현주소

by 우신 ST

현재 난 1년째 녹색건축 우수등급 인증을 받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친환경 아파트라 하면 에너지 절약되고 새집증후군 걱정이 없을 거라 생각을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에너지 절약은 일반 아파트 대비 우수한 편이나 새집증후군은 문제는 아직도 심각하다. 이게 우리 집만의 문제는 아닐듯싶다.


몇 가지 예로 들자면:
- 주방가구와 붙박이장은 E1등급 자재로 만들어졌다.
- 벽은 실크벽지로 도배 되어 있고, 국내에 유통되는 실크벽지는 친환경 제품이 없다.
- 아트월 제작에 사용된 석제를 벽에 붙이기 위해 에폭시 본드를 사용해야 하고 에폭시 본드는 유해물질을 방출한다.
- 온돌마루에 사용된 합판은 정체불명의 등급을 가지고 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이 되냐면, 인증 제도의 허점과 비양심적인 건설사 때문이다. 일부 자재만 친환경 인증을 제품을 쓰거나 서류 조작으로 비 친환경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둔갑을 할 수 있다.

본인증시에 현장에 심사는 매우 느슨하게 진행이 되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친환경 인증을 진행하는 컨설턴트는 건설사에게 고용되어 돈을 받고 일하기 때문에 건설사가 시키는 대로 일할 수밖에 없게 된다. 나 또한 건설사에 고용되어 일하는 친환경 컨설턴트였던 적이 있고 일에 대한 회의를 많이 느꼈던 적이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 친환경적으로 건물을 짓기란 참으로 힘들다. 우리나라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들 대부분은 비 친환경적이거나 친환경 인증을 받지 않았다.

건축에 사용되는 모든 자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친환경 전문가의 부재 또한 문제이다.


Written by Samuel Kim

Architecture Art Director / INFINY-Real Estate Investment & Development Total Management

Contact me at diacast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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