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석연 May 04. 2019

이미 일어난 스마트 시대의 미래

이것만은 알고 만나자!

어느 바닷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은은한 커피 향을 만끽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커피 잔에서 작은 파문이 인다. 무시하고 잔을 들었더니 테이블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것조차 무시하고 해변을 바라보니 파도가 거세다. 잠시 후 집채만한 파도가 밀려온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해일이 우리 앞에 있다. 그리고, 질문을 던진다. 변화를 거부하고 안주할 것인가? 변화를 인정하고 적절한 대비로 이겨낼 것인가? 현재의 변화를 인정하고 대비하자. 이것이 ‘이미 일어난 스마트 시대의 미래’가 개인과 기업에게 요구하는 오늘의 질문과 답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의 실체를 이해하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과 이에 따른 개인과 기업의 대응 방법을 살펴보려고 한다. 그런데, 디지털로 만들어진 변혁의 대응 방법이 아날로그 방식의 인문학적인 사고를 바탕에 두어야 한다는 아이러니와 만나게 된다.


기술 트렌드로 인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인간을 향해 있다. 기술의 진화가 오히려 인간의 본질인 ‘융합과 협업’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기술을 어떻게 ‘융합’하여, 그것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느냐가 바로 인간의 몫이 된 것이다. 융합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융합은 ‘협업’을 함께 요구한다.


그 동안 인간의 영역이었던 지식과 도구의 사용이 인공지능 로봇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이것으로 인해 인간은 일자리를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도구가 인간을 위협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이것은 ‘인간을 위한 도구’라는 사실을 간과한 탓이다. 현재의 기술은 모두 인간을 위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인간들은 이것이 우리를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우리가 활용해야 할 도구임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사람’이다. 이제는 스마트한 기술 도구로 ‘초연결’되어 있는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정보를 습득하고, 어떻게 가치를 더하고, 어떻게 다시 사람들에게 전파하느냐가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요소가 되었다. 지식의 습득과 관리, 분석과 이용을 인간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해 내는 인공지능이 일상에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그 변혁의 속도는 더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인간과 달리 24시간 쉬지 않고 불평 없이 정확하게 일하는 인공지능 로봇은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꿔놓을 것이 분명하다.


2018년 미국에서 요리사와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들이 집회를 열었다. 로봇 때문에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막아달라는 목소리다. 그런데 이 문제의 원인을 좀 더 명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계처럼 마지못해 일하고 있는 종업원과 고객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종업원 중에 누가 일자리를 잃을까?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 기계처럼 마지못해서가 아닌 인간답게 일하는 사람은 살아남을 것이다.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더한다면 말이다.


익숙해진 현재에 안주해서 사는 것은, 다가올 변화에 대비하지 않고 서서히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이제,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하는 인간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인공지능 로봇과 경쟁하는 인간이 될 것인가?’는 바로 여러분의 선택이다.




원석연

산업공학 박사. 25년간의 정보통신 관련기업 경영과 10년간의 대학강단에서 만난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 기술 트렌드와 아날로그 인문학의 융합'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와 강연으로 그동안 쌓은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면서 세컨드 라이프를 시작합니다. 저서 <이미 일어난 스마트 시대의 미래>...

매거진의 이전글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