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Ni Sep 19. 2024

병술(丙戌)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 나를

병술(丙戌)일주


개요


  병술일주(丙戌日柱)는 천간 병화(丙火)와 지지 술토(戌土)의 만남이다. 병화는 양의 화(陽火)로 태양, 밝음, 열정, 상징하며, 만물을 골고루 비추고 성장하도록 돕는다. 술토는 양의 토(陽土)로 늦가을의 땅, 광야, 개를 나타내며 만물을 품어서 거두어들인다. 이처럼 병술일주는 태양이 비추는 광야와 같아서, 병술일주는 넓은 시야와 큰 야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가을 저녁 석양을 바라보며 느끼는 내면의 고독과 서정적인 감수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병술일주는 십이운성(十二運星) 묘(墓)에 해당하며, 태양이 저 끝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듯 내적인 응축과 갇힘의 의미를 담고 있다. 병술일주는 편관의 성향인 병화에 술토 식상을 품고 있어 세속적인 성공재물명예에 대한 열망이 강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씩씩한 사람들이 많다. 


1. 건강


  병술일주는 거대한 불덩이 병화에 술토는 건조한 땅(燥土)이라, 화기(火氣)가 강하여 심혈관질환, 안과질환, 당뇨 등에 유의해야 한다. 병술일주 주변에 화(火) 기운을 달래줄 것이 없으면 금(金)을 극하므로, 폐와 장이 약해질 수 있다. 또한 술토(戌土) 지장간(支藏干)에 겁재(劫財) 정화(丁火)가 있어 내면의 열기도 강하다. 이렇게 안팎으로 강한 화기운은 오히려 과음을 불러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일단 뭐든 열심히 하고 보는 병술일주 특유의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2. 연애 및 결혼


  병술일주는 십이운성 묘(墓)의 영향으로 인연이 더디 찾아와 남녀 모두 결혼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가족지상주의로 자신의 모든 가치를 집이나 가족에 두는 경향이 강하다. 병술일주 여성은 자녀가 태어나면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이는 강한 식상의 기운으로 자녀에게 몰두하는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토 식상이 관성을 극해 뜨거운 기운에 수 관성이 증발하니 남편의 자리가 시간이 갈수록 힘을 잃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가정과 일을 모두 잡으려는 알파걸이 많아 어디서나 가만히 앉아 있는 법이 없다. 병술일주 남성은 지장간에 겁재(劫財)의 영향으로 외모가 화려한 여성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지장간에 정재 신금이 일긴 병화와 암명합하여 부인에 대한 집착이 심하며, 술토(인오술 삼합)라는 화덕에 금이 들었으니 배우자가 허약할 수 있다.


3. 재물운


  병술일주는 지지가 식신(食神)에 십이운성 묘(墓)이니 발군의 재능을 발휘하며 재물을 모으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장간에 신금 정재(正財)가 있으니 창조력과 생산력을 의미하는 식신이 재성을 생하여 정당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는 성향이 강하다. 안정적인 일을 하며 저축 습관이 좋고, 재물을 함부로 여기지 않으니 착실히 재물을 모을 수 있다. 다만, 지장간에 겁재(劫財)가 함께 있어 형제나 동료로 인한 재물 손실에 주의해야 하기에 금전 거래에는 무조건 삼가는 것이 좋다.


4. 직업 및 진로


  병술일주는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 여러 분야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전문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공학, 회계, 교육, 방송 언론, 출판 등의 분야에 적합하다. 확고한 책임감으로 무언가를 지키는 군인이나 경찰도 병술일주와 잘 맞는다. 병술일주는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독립적인 업무를 선호한다. 학문과 자격증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글쓰기 능력이 탁월하여 작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병화(丙火)의 표현력에 술토(戌土)의 깊이가 더해져 문학적 감수성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5. 사회생활 및 인간관계


  병술일주는 겉으로는 밝고 명랑하게 봉사정신이 투철하지만, 일지가 식신 묘지라 활동력이 약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다. 병술일주는 자존심이 강하고 남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꼿꼿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옷차림이나 외양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풀세팅이 되지 않은 모습으로는 밖에 나가지 않는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감으로 내면적으로는 고독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이를 예술이나 학문으로 승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6. 병술일주 유명인


병술일주 유명인으로는 정해인, 유라, 양준혁, 이상민, 수애, 고현정, 진기주, 조앤 롤링, 박노해 등이 있다.



7. 병술일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 나를.


그냥 좀 안아줘.


나를 좀 안아줘.



                    

작가의 이전글 을유(乙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