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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입니다 May 21. 2021

부정적인 사람과 한 배를 탔다는 것

나는 그게 제법 두렵다.

마음이 아팠다.

가까운 사람이

부정적인 마음에 시들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부정적으로 내리긋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 파장이 나에게도 올 수 있어

조금 암담했다.

물론 감사할 점은 있다.

아주 조금이라도 뭔가를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뭔가를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우리를 응원해주시기 위한

후원을 받아도 되는걸까?


이미 그런 방식의 노력은 많이 해왔다.

그리고 지금들과 같은 결과를 얻었었다.

3마리의 아이들이 죽었고,

200여명의 팔로워가 떠나갔다.


물론 감사하면서, 지금이라도 남아있는

4900여명의 구독자분들과

남아있는 2마리의 아이들을

생각해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더는 무책임한 행동을

절대로 하고 싶지않다.

그 대가가 너무나 아프니까.



우리 고양이 계정은 어떻게 해서든

멤버십을 운영해야 한다.

그런데, 난 또 책임감이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멤버십을 받더라도

분명히,

우리와 함께 해주는 사람들에게,

후원과 응원에 대한 보답으로


어떤 식으로 여집사가, 혹은 남집사

그 꿈을 이뤄가고 있는지

분명히 말해줘야 했다.

그게 우리에게 돈을 보내주고, 응원을 전해주는 사람들에게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이 안 통했다.

본인이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뤄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면, 분명히

어떻게 해서든

그 사람들에게 자신의 꿈이 이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라고

그 과정들을 투명하게 이야기해줘야 했다.


마치, 한 회사가 주주들에게

여러분께서 구매해주신 주식들이

이런 식으로 쓰이고 있으며,

우리는 이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고

투명하게 얘기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투명하게

자신들의 주식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투자금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매우 투명하게 나타내는 주식이, 그리고 그런

종목이, 회사가 올바른 회사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회사는 투명성과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높은 투명성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공감의식이 뛰어나며,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같이 이겨나가며

높은 팀워크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인다.


다시 말해, 함께 어려움을 더 잘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을 보인다.

그런 회사는 투자해 마땅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다시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시간이 지난다면, 분명히 더 나은 보상을

돌려줄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런 회사에는 마땅히 투자를 해도 무방했다.


하나 우리의 모습을 보자면,

여집사는 본인의 꿈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제대로 설명할 자신이 없나 보다.

다시 말해 주주들에게

우리가 보내주신 돈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똑바로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부정적인, 그리고 안 좋은 불투명한 의지로 들린다.

이는


무책임하다는 모습이며

동시에 어떻게 해서든

책임질 생각은 없이

행동하겠다는 뜻으로 비췬다.


같은 팀원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난 멤버십을 해달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소중한 님들에게?


난 그럴 자신이 조금도 없다.

그분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똑바로 쓰일지 말지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하면서

멤버십으로 후원을 받겠다?


난 이거 도둑놈 심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집사는 지금 어마어마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본인의 방법대로 그냥 얼마 전에 만난 '멘토'라는

한 남성분으로부터 공부하며 조용히

이겨내려 한단다.


난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다짜고짜 멤버십을 열어야 하는 건가?

일단 후원을 해달라고?


모르겠다.

난 무책임한 행동은 저지를 생각이 없다.

이미 충분히

우리 홀썸이네 팬분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다.

난 부끄럽고,

더는 이 부끄러움을 감당하고

싶은 생각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 했다가는

내 시간을 다 날려먹고,

내 소중한 '풍요의 나무'를 키워내는데

드는 시간들을

다 날려먹을 것 같다.


막막하다.

부정적인 사고관을 갖고 있는 사람과

팀이 된다는 건

어떻게 서든 자살하려는 사람과

한배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뭔가를 해내려고 해도 모자랄 판에,

해낼 수 없다 해낼 수 없다

해낼 수 없다

해낼 수 없다를 복창하는 사람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을 해낼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난 자신이 없다.

500명의 억만장자와

25000명의 실패자를 20년간 조사해온

나폴레옹 힐도,

그 자신도 성공에 다다른 인물 이건만


첫 번째로 피해야 하는 사람을

바로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체 나는 무슨 선택을 해야 할까?


몇 번의 확언을 해내야 할까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을

다 긍정적으로 바꾸었다고?

남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바꿔달라는

확언을 해도 되는 걸까?

남의 자유의지를 뒤바꾸는 확언을

과연 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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