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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나 Jan 31. 2022

누구나 다... 너를 알면 사랑을 할 텐데

네가 무엇이든

네가 어떤 사람이든

그런 건 아무 상관이 없다.

너의 탓이 아니야


/밤 걷는 길, 박종현

그저 '있다'는 걸 알면 조금 더 나아질까?
사랑하기 위하여, 안아주기 위하여
존재하는 사람이, 글이
여기에 있다고-



나침반이 고장 난 건지 방향은 잃어버렸고

질퍽거림 속 두발만 부어가.

하지만 우린 잘하고 있어.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거든.


/예고 없이, 민감성

모든 걸음 하나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
모두 해본 적 있겠지.
헤맨 시간이 너무 길어 잠시 잊었을 뿐.
나는 여전히 기억해.
이젠 잊지 마,
너는 너의 길을 가고 있는 것뿐이야.



차갑고 어두운 밤에도 별은 너를 위해 반짝여


이따금 쓸쓸하고 마음이 외로워질 때가 있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버티기 힘든 날도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인지도.

너에게는.


언제나 함께할 줄 알았던

친구들은 연락이 뜸해지고,

유일한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가족과는 자꾸 부딪혀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은 날.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다들 잊고 사는 것 같아도

그들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너와 함께 한 기억이 남아 있다고.

너의 자리가 남아 있다고.


너는 모르고 있겠지만

오늘 아침에도 태양은 너를 위해 떠오르고

차갑고 어두운 밤에도

별은 너를 위해 반짝이며

시간은 너를 위해 흐르고 있다고.


모두들 자기 길을 가는 중에도

이따금 뒤돌아서서 너를 향해 손을 흔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를 응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너의 행복을 기도한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전승환


사랑하는 이에게 닿는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됐어.
결국 나는 이 세상에서
사랑 아닌 것을 본 적이 없게 되었지.
사랑은 이렇게 점점 커져만 가.
...
너도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야.


모든 시간 속 돌고 도는 걸음의 초침에는

단 하루도 의미 없는 날은 없을 거야.

품 안에 간직하고 조금씩 담아온 마음은

또다시 말을 건다.

혼자라고 느낄 때면

밤하늘의 공기도 너와 함께 숨을 나누고

창밖의 고요함조차 네게 기대니

외로워할 필요 없다고 말이야.


/예고 없이, 민감성




좀 더 너답게 살아


"혼자 자겠다고 하던 그 밤처럼 살아.

그때 자네가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거나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았어.

사람들은 생각만큼

다른 사람 사정에 큰 관심 없어.

그런데 늘 남이 어떻게 볼까,

재다가 일생을 보내지.

그러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때가 와서야 후회하지.

좀 더 나답게 살아도 좋았을 걸 하고 말이야."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정희재


사랑은 참 무심해.
너를 사랑한다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말하고 있잖아.
그런데, 이런 무심함이
때론 가장 큰 사랑이라고도 느껴.
묵묵하게 바라봐주는 거지.
네가 너처럼 살기를.
사랑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기대에
너를 낮추지 말고
오롯이 온전하기를 바라면서 말야.


힘내.

다른 사람이 너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너도 모르는 너를 이런 사람이라며

말도 안 되는 틀에 가둬 버리더라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


/괜찮냐고 너는 물었다 괜찮다고 나는 울었다, 새벽 세시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 너를 사랑해


무언가를 사랑하며 산다는 건

그것이 주는 행복뿐 아니라

고통도 함께 원해야 하는 것이죠.


제가 그어온 책 속 밑줄 중 단 하나라도

당신의 상처에 가닿아 연고처럼 스민다면

그것으로 저는 정말 기쁠 거예요.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백영옥


나의 말은 비어있어.
너에게 가 닿기엔 부족할지도 모르지.
그러니 수많은 사람들의 입을 모아 말할게.
...
너를 사랑하고 있어.




누구나 다... 너를 알면 사랑을 할 텐데. fin


이미지 출처-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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