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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온티어 사나 Jan 07. 2025

나의 일상에 스며드는 9가지 최신 IoT 기술

초보자도 알기 쉽게 풀어본 쉬운 IoT 이야기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워치가 수면 데이터를 알려주고, 커피머신은 향긋한 아침을 준비하고, 스마트 전등이 부드럽게 불을 켭니다. 잃어버린 열쇠를 스마트폰이 찾아주고, 고장 난 가로등이 스스로 고장이 났다고 보고하고, 전기 검침기는 자동으로 실시간 사용량을 앱으로 전송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IoT가 우리의 하루를 얼마나 스마트하게 바꾸고 있는지 일상의 사례로 풀어보려 합니다. IT 업계 종사자부터 기술이 궁금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최신 IoT 기술을 9가지 소개합니다 :)


1. 스마트 기기들의 통역사 - 올조인(AllJoyn)

민지가 집에 들어오며 "거실 불 좀 켜줘"라고 말하자, 스마트 스피커가 '올조인'을 통해 거실 전등에 불을 켜라는 신호를 보내서 불이 켜집니다. 올조인은 다양한 회사의 기기들이 다른 언어를 써도 서로 대화할 수 있게 만드는 다리 같은 존재입니다.

올조인은 서로 다른 스마트 기기들이 쉽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번역가 역할을 하는 기술입니다. 디바이스와 디바이스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자 프로토콜(통신규약)이죠.

가령, 스마트 스피커가 스마트 전등에게 "불 켜!"라고 말하고 싶을 때, 스피커는 영어로 말하고 전등은 중국어만 알아듣는 상황이라면? 이때 올조인이 중간에서 "불 켜!"를 중국어로 번역해 줘서 전등이 말을 알아듣고 켜지게 됩니다. 즉 각 기기는 제조사도 다르고 서로 다른 언어를 쓰지만 언어가 달라도 올조인 기술로 소통할 수 있게 되죠.

올조인은 기기끼리 공통 언어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덕분에 스마트 스피커가 다른 커피머신과 전등에게 각각 "커피 준비해"와 "불 켜"라는 명령을 전달할 수 있죠.


2. 한쪽 길이 막혀도 다른 길이 있다 -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

지훈이가 사는 아파트는 메시 네트워크로 스마트 냉장고, 에어컨, 전등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촘촘히 연결된 메시 네트워크 안에는 다양한 경로가 많았기 때문에 갑자기 전등 하나가 고장 나도 나머지 냉장고와 전등이 끊기지 않고 인터넷에 계속 연결되었어요.

여러 기기가 서로 연결되어 '네트워크 그물망'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기기들이 각각 신호를 보내고 받아서 중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길로 신호를 보낼 수 있어요. 즉 여러 길이 워낙 촘촘하게 나있어서, 어느 한 길이 막히더라도 다른 길을 통해 계속 연결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아파트 전체가 메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면 한 스마트 전등이 고장 나도 다른 전등을 통해 신호가 전달될 수 있어요.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가 고장 나면 다른 기기들이 "괜찮아, 내가 전달할게!"라고 도와주는 구조입니다. 이걸 멀티홉(Multi-Hop) 방식이라고 합니다.


3. 멀리까지, 저전력으로 도달한다 - 와이선(Wi-SUN)

미래 도시에서 모든 가로등은 와이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저녁이 되자 한 가로등이 "밤이다!"라고 신호를 보내자 모든 가로등이 동시에 켜졌어요. 에너지도 절약하고 관리도 쉬운 세상이 되었답니다.

와이선은 넓은 지역에 있는 스마트 기기들, 즉 가로등, 전기 검침기처럼 넓은 지역에 퍼져 있는 기기들을 연결하는 데 딱인 저전력 무선 네트워크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와이선을 사용하면 스마트 시티에서 거리마다 있는 가로등이 서로 연결되어 언제 켜고 꺼야 하는지 정보를 주고받아요. 뿐만 아니라 고장이 난다면 관리 센터에 "나 고장 났어요"라고 스스로 보고합니다. 에너지도 절약되고 유지보수도 스마트해지는 것이죠.

와이선은 저전력으로 넓은 범위까지 데이터를 보낼 수 있어요. 덕분에 배터리를 오래 유지하면서도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4. 잃어버린 물건 찾기의 달인 - UWB(Ultra Wideband)

민수가 스마트폰을 들고 자동차에 다가갔더니 UWB 기술이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거리를 측정하고, 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또 집에서 열쇠가 어디 있는지 모르자 스마트폰이 "소파 옆에 있어요!"라고 알려줍니다.

UWB는 매우 짧은 거리에서 정확히 위치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문을 열거나 집 안의 분실된 열쇠를 찾을 때 사용되죠. 블루투스의 고급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UWB는 고주파 신호를 사용해 스마트폰과 물건 간의 거리를 센티미터 단위로 계산합니다. 신호가 도달하는 시간과 반사되는 시간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5. 작은 네트워크 전문 - 피코넷(Piconet)

수진이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켜자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피코넷을 만들었어요. 이어폰과 스마트폰은 아주 작은 그룹으로 대화하며 음악을 재생하게 되었습니다.

몇 개의 기기만 소수로 연결할 때 사용됩니다. 주로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연결하는 작은 네트워크로, 이어폰, 장난감 같은 기기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블루투스 이어폰과 스마트폰이 연결될 때 피코넷이 사용되죠.

블루투스를 이용해 기기들이 작은 그룹을 형성하고 데이터를 주고받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6. 센서 데이터 수집의 달인 -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농장에서 일하는 태훈이는 작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USN이 농장의 센서에서 온도와 습도 데이터를 태훈의 앱으로 전송해 주었고, 태훈은 앱으로 작물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센서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송하는 데 사용됩니다. 농업, 환경 관리, 공장 자동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활약 중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스마트 농장에서 온도, 습도를 측정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센서들이 USN을 사용합니다.

센서가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무선으로 중앙 서버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합니다. "필요한 정보는 내가 다 줄게!"라는 느낌이죠.


7. 스스로 알아서 잘해요 - SON(Self-Organizing Network)

도시의 한쪽 전화 기지국이 고장 났지만 SON 기술 덕분에 다른 기지국들이 자동으로 대체 작업을 시작합니다. 덕분에 통신이 끊기지 않아서 사람들은 아무 문제 없이 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입니다. 기지국 같은 네트워크 장비들이 스스로 알아서 연결하고 통신량을 최적화합니다.

예를 들어 콘서트장에서 통신량이 폭주하여 휴대전화 기지국이 갑자기 고장 나도 SON이 자동으로 다른 기지국으로 신호를 전달해 데이터를 분산 처리해서 통신이 끊기지 않고 계속 연결됩니다.

SON은 기지국 간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어디가 혼잡한지 스스로 판단해 통신량을 분산시킵니다. 마치 네트워크가 스스로 두뇌를 가진 것 같이요.


8. 배터리 절약 끝판왕 -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 BLE)

나영이는 운동을 하면서 스마트워치로 심박수를 측정합니다. BLE 기술 덕분에 배터리를 거의 쓰지 않으면서 스마트폰 앱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기존 블루투스보다 전력을 훨씬 적게 쓰면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트래커 같은 소형 기기에 꼭 필요하죠. 스마트워치가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연결되어도 배터리가 오래갈 때 이 기술이 사용됩니다.

BLE는 대기 중일 때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필요할 때만 데이터를 전송해 배터리를 절약합니다.


9. 터치 한 번이면 OK -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수현이는 지갑을 두고 나왔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교통카드를 사용해 NFC로 결제를 마쳤거든요. 터치 한 번으로 지하철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를 교환하는 기술입니다. 카드 결제나 스마트폰 간 파일 전송에 사용합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교통카드, 모바일 결제, 출입 통제에 없어선 안 될 존재죠. 카페에서 음료를 결제할 때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터치하자마자 결제가 완료되고, 지하철에서 교통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터치해서 요금을 결제할 때 NFC가 사용됩니다.

NFC는 10cm 이내에서 전자기장을 이용해 데이터를 교환합니다.


앞서 소개한 9가지 IoT 기술은 우리 삶을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바꾸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 기술을 잘 활용하면 좋지만, 특히 저와 같은 IT 프로덕트 매니저(PM)들이 이런 기술을 잘 알고 활용한다면, 앞으로의 제품과 서비스에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겠죠?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혁신적인 기술이 우리 일상을 바꿀지 기대되지 않나요?


다음 아티클은 이 9가지 신기술이 섞여서 일상을 어떻게 스마트하게 바꾸는지 유기적으로 엮은 스토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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