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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 한 줌
by
김비주
Nov 19. 2024
쓸쓸함이 각을 접는다
구불텅 떨어지는 소리
가을이 힘을 모아 단풍을 보낸다
상당히 우울한 길이야
빛의 속도로 마음을
꼬드기는
흐림
한
줌
알록달록 켜켜이 쌓여가는
능선 아래
바람
한줄기
놓았다 일어서는 순간
2020.11.1
keyword
단풍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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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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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작가의 브런치입니다. 시를 좋아하던 애독자가 40년이 지나서 시인이 되었어요. 시를 만나는 순간을 시로 기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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