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깨어 있는 잠
그 잠 속에 너를 넣고 싶어
시간은 흐르고 곤고한 생각으로
세월을 달리겠지만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서
잠시 나를 꺼낸다
고요의 고요만큼 켜져 있는 밤
낡은 것들이 눈에 쏙 들어오는 한밤
머리에 불이 켜지고
깜빡이지 않은 정적 속에
자꾸 익어가는 밤
놓아야 하는 법을 익히는 밤
안전한 평화처럼
머리가 산뜻해진다
2025. 4.15. 01.15
멈추었던 책들을 다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참 예쁜 책방을 낸 이안 시인의 건재도 함께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