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

by 김비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을 읽고 있다.
베르나르의 책을 남편이 다 구해서 집에 있다.

언젠간 다 읽어야지 하고 미루던 걸, <잠>을 꺼내 들었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던 소설들도 좋았지만, 날이 더워지자
아침 컴퓨터 켜는 것이 힘들어졌다.
역시 인간은 현실로만 채워질 순 없구나.
재미있지만 끈적하게 파고드는 이야기들을 잠시
놓아두고, 오묘한 세계로 들어온다.
역시, 작은 함성을 지른다.
역설수면을 설명하는 과학자 엄마의 타당성 있는
아이 훈련법, 생각해 본다.
아이의 세계에서 엄마는 얼마나 큰 존재인가를.
상당히 흥미롭다.
아이를 관찰하던 학교의 처방도 눈여겨 볼만하다.

요즈음 우리나라 학교도 이럴까.
2017년 출간된 책이다.
전혀 상투적이지 않다.
난 또 이 책을 읽으며 덜 자란 어린이처럼
얼마나 더 많은 세계를 열어야 할까?
요즈음 느끼던 나와의 권태가 이 식상함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잠시 생각한다.

다른 눈을 주세요.
작품은 이면의 가능한 세계를 계시처럼, 과학처럼
열 수 있는 이라고

1권을 끝내고

202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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