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무지한 내가 너를 읽고
가끔은 진지한 네가 나를 읽고
서로 부둥켜안고 가슴을 포갤 때
가슴이 부서지는 천둥소리도 없이
그래도 우리가 함께 보았다 할 수 있니
얼굴 붉혀 가며 내외할 시간도 지났고
굼뜨듯 눈으로 흘겨보았어도
수십 년 참으로 난감하다
처음 서로를 그리워하며
밖으로 도는 문풍지 떨림마냥
*고스레 떨더니 소름이 오도독 돋았다고
좋아하더니 오명가명 무심한 것은
아직도 헤아리지 못한 그 깊은 속내를
조금이나마 붙들고 싶은 것이다
*감탄사
2016.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