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옆 에스컬레이터 옆 맥
색조가 우월한
빨강을 몇 개로 나눌 수 있을까
립스틱의 사열은 자본의 우월처럼
생일에 받았던 디올의 루주는
옅은 분홍의 정점
순수의 지향
난, 너무도 순수한 디올을 아직
바르지 못하고
바비 브라운 그대도 함께
모처럼의 약속을 백화점 1층에서
페라가모를 돌아서 루비통
자본은 프라다를 입는다
현란한 조명들이
상품을 띄우고
눈으로 쳐들어오는 대열
발을 발레리나처럼 껑충거리며 돌다
맥*은 맥을 띄게 하나
한참을 보다
약속이 온다
2017.9.27
* 색조화장품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