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떠 다니던 통증이 엉엉 울었습니다
그까짓 이만 원 때문에
이십만 원도 아니고 이백만 원도 아닌 택시비가
그 헐렝이 자존감을 짓이겨 놓고
불현듯 새벽 두 시에 오는 휴대폰 벨소리는
술이란 놈을 빗대어 깡깡 취한 밤
모두에게 차인 시간의 언저리를 들쑤셔 놓고
횡설수설입니다
그만, 택시비 안 줬잖아
소리들은 허공을 타고
부산과 서울을 날아다닙니다
황당한 흰새벽, 계좌이체는 못다 한 걱정을
여며줍니다
엄마 나왔어 미주알고주알 억울해
내가 준다는데 계좌를 알려주지도 않고
신고했어 펑펑 우는 모지리를 뭐라고
다독일까요? 시간 외 시간에 오는 전화는
가슴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어디 편의점이라도 들어가서
정신 좀 차리지 코맹맹이의 새벽분출기를
고스란히 떠안으며
집에 가야 된다는 말을 자꾸 질러대는
말에 연신 알았어를 남발하는 엄마의 해진
가슴사이로 차가운 공기가 날아다닙니다
택시비 또 보낸다 택시 타고 도착하면
꼭 연락해 응 소리를 삼킨 근심이 떠 다닙니다
202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