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 보면 이런 글을 만나는 때가 있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해서 씁니다.
글은 순하고 부드럽고 충만하여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도
아주 격이 높아 즐거움을 줍니다.
이런 글을 쓴 적도 있군요.
글 창고에서 꺼냅니다.
참, 좋은 글
김비주
생을 빼곡히 채운, 설렘 그 하나라도 충만합니다
소리 내는 모든 것을 품어주시는 당신
보이는 모든 것을 바로 봐주시는 당신
사이사이로 흘러내리는 공명의 소리까지
내게 옮기시는 당신
문을 연 아침 생명의 소리
문을 닫는 저녁 고요의 소리
소리로 옮겨 주시는 당신
눈으로 보는 소리
귀로 듣는 소리
몸으로 올라오는 소리
빼지 않고 열어주시는 귀한 시간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당신은 참 좋은 글입니다
나를 소리 내게 합니다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