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의 아우성이 작가의 몫일까
종잡을 수 없는 시간에 서면
글은 공중을 떠다니고 싶을 걸
오랫동안 눈치 주거나 본 본연의 속성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걸 아는 순간
아파트 베란다에 잠시 쉼을 한 날것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하울링 하는 고양이의 표지처럼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계보의 층위는
어지러운 가로수길을 따라
쏟아지는 낙엽처럼, 쏟아지는 글들을
바람에 맡겨 허공에 날리고 싶었을까
딱 비껴지나가는 그 순간
샛별이 되어 반짝이는
저기 저것들
2022.11.19
아침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