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by 김비주




무관심한 것들에서는 마른 냄새가 난다
죽음의 근거리에서 쏘아 올리는 작은 공
하늘을 향해 던져지는 천국의 티켓,
살아서 얻을 수 없는
눈이 멈춘 자리에 떠도는 냄새들이
공중을 부여잡고
새의 발가락엔 한움큼의 생이
들려 있다
소리로 전하지 못하는 후각은
오늘도 동동거린다
늘, 밟아야만 설 수 있다고
시들어가는 치자향이
눈에 밟힌다

겨울은 홀로 서성인다.

2018.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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