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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Nov 11. 2022

아침은 즐거워요



붉은 산엔 노을이 사나요

노란 집엔 노란 것들만 사나요

하늘엔 물고기가 나르면 안 되나요

바다엔 별들이 촘촘히 박혀 있으면 어떨까요

잠시 하하하, 호호호


상상은 신나는 일

알라딘의 양탄자처럼

비행기라고 말하지 마세요


볶음밥을 할 때에

가끔 정해진 레시피를 버리면 어떨까요

몰래 행해진 엄마의 레시피를

먹어주는 아이들이 있다면요


부엌을 거슬러 소파로 떠나요

아침은 하루를 여행하는 날

붕붕 날아다니던 마술 지팡이를

소환할까요, 우리


2022.11.11


흑미, 현미, 쌀, 맵쌀에 유기농 아로니아 분말을 살짝 넣어서

치킨 무 씻어서 사과도 하나 꺼내고 양파도 썰고 청양고추 4개 썰어서 2개는 먼저 볶고, 2개는 고명으로 볶음밥 해서 도시락 쌓았네요. 간장 향 두르고 트플 오일로 마무리했네요.

아들이 과일, 야채 편식해서 몰래 넣었네요.

먹어보니 맛이 나쁘진 않네요.

부엌에서 볶음밥 하다 생각한 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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