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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Nov 12. 2022

어디에 머물러야 할까요



붉은 노을이 울었다

어둠이 오기 전에 스스로 빛내야 했던

우둔한 지구는 목발을 짚고 달려간다

절뚝거리던 지구에 머물러야 하는

온전한 고단함

어제도 오늘도 축제는 끝나지 않았고

축제의 집행위원은 연대를 부른다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일까요

어긋난 조우는 꿈에서도 길을 잃고

달아난 토끼는 돌아오지 않는다



20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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