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머물러야 할까요

by 김비주



붉은 노을이 울었다

어둠이 오기 전에 스스로를 빛내야 했던

우둔한 지구는 목발을 짚고 달려간다

절뚝거리던 지구에 머물러야 하는

온전한 고단함

어제도 오늘도 축제는 끝나지 않았고

축제의 집행위원은 연대를 부른다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일까요

어긋난 조우는 꿈에서도 길을 잃고

달아난 토끼는 돌아오지 않는다



20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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