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라는 행성에서
by
김비주
Dec 4. 2022
혼자 우는 바람을 본다
사람의 세상에서 홀로
쓸쓸한 거리를 메우고
흐르는 길 따라
주절이 주절이 맺힐 때
나무도 사람도
바람이 되어간다
바람의 응집력
바람의 투시력
외로운 것들
마음 언저리에
사뿐히 내려와서
모든 치레 벗기고서,
오직 외로움의 끝자락만
바람이 되어간다
눈도
입도
귀도
없는
바람의 말을 닮아간다
2017.8.18
keyword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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