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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Feb 14. 2023

고양이 잠들다



오늘이 가나요?

조용한 시간, 이슬비처럼 젖고 있다

하롱거리는 꽃잎들 소리 없이 내려앉는 순간

분홍 코 냥이와 깜장 코 냥이가

잠을 내리고 있다

숨을 죽이는 햇빛이 창가에 고슬고슬 거리고

아이처럼 평화가 고양이를 감싼다

난, 잠시 정지!

정경이 눈치를 보며 빠르게 잦아든다

부드러운 생의 가지가 움트는 시간

휴식의 이면에 자리하는 잠

깊은 여행을 한다


20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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