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네요

by 김비주


벤치 그네에 앉아서 노란 꽃물 날리네

수선화 같은 겉옷이 예쁘다며 만지작거리네

샛노란 개나리옷 샀더니

너무나 노랑이라서 입지 못한다는

아주머니 손끝에 개나리 피어나네

공원은 아주머니들 봄물에 수줍어져서

살째기 몸 비비트는 시간

노란 연두잎들이 햇빛에 부서지네


봄을 여는 거리에

사람마저 살랑거리네


20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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