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깨기

by 김비주


돌을 깼지요

채석장에 남포 넣어

퍼엉, 튀던 날

돌들의 향연에 신이 났지요

큰 돌, 작은 돌 모난 돌 둥근돌

그중 최고는 뾰족한 돌이지요


돌을 부수는 일

돈으로 바꾸어요

어린이들은 저만한 무게의 돌을

끙끙거리며 구부러진 허리로

옮겨 오네요


조그만 돌들이 우수수 떨어지며

망치로 내려치네요

똑딱똑딱 똑 똑 똑 톡 톡 톡

지금도 들리는 소리

아이들은 모두 똑같은 악기를

가졌어요 망치 하나

이제 배고픈 아이들은 없겠지요


아이들이 돌을 깨고 있네요

용돈을 벌던 커다란 놀이


20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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