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비주 Jul 12. 2023

돌깨기


돌을  깼지요

채석장에 남포 넣어

퍼엉, 튀던 날

돌들의 향연에 신이  났지요

큰 돌, 작은 돌 모난 돌 둥근돌

그중 최고는 뾰족한 돌이지요


돌을 부수는 일

돈으로 바꾸어요

어린이들은 저만한 무게의 돌을

끙끙거리며 구부러진 허리로

옮겨 오네요


조그만 돌들이 우수수 떨어지며

망치로 내려치네요

똑딱똑딱 똑 똑 똑 톡 톡 톡

지금도 들리는 소리

아이들은 모두 똑같은 악기를

가졌어요  망치 하나

이제 배고픈 아이들은 없겠지요


아이들이 돌을 깨고 있네요

용돈을 벌던 커다란 놀이


2015.7.13

작가의 이전글 6월 15일 낮, 걸어가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