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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Nov 27. 2023

탈속 중




날아왔어요

깨알 같은 활자들을 싣고

빼곡히 꽂히는 사색의 시간들

가끔 활자들은 의미가 없어진다


모두 보아 달라는

차곡차곡 쌓아가던 한 날,

뼈마디와 살갗이 아삭거리고

눈에 올라오는 격렬한 통증이

활자들의 사이를 헤매더니

 

진실로 보고 싶은 건

따뜻한 마음

여백의 사이를 뚫고 내리는

통렬한 반성 이후

기쁨을 내리는 저 한 조각의 말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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