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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by 김비주


바람에 흔들리는 날

우거진 그대가 그립다

비 오고 햇빛 나린 사이로

부수수 산발한 모습으로

멈출 줄 모르는 생의 열정으로

베어내고 뽑힐 때까지

삶은 그런 것이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그 단단함을

마음 새고 몸 꾸리할 때

그대의 거친 생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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