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비주 Dec 15. 2023

우물


안개 가득한 길을 걸었네

모든 것들은 손사이로 빠져나가고

그리운 것들은 가슴으로 오고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생을 달렸네


하늘은 늘 머리 위에 있고

땅은  나를 거두고

허공을 가르며 떠다니던

생각 몇 개


함께 가고 있는가 이웃과 함께

두려워하고 있는가 거짓된  세계

버리지 않았는가 꿈꾸던 세계


스스로 밝아지는 태양과 함께

떠오르는 빛살들 몸에 받으며

우물 하나 길어 올린다



2015.9.20.일요일

작가의 이전글 난, 그들이 좋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