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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by
김비주
Dec 15. 2023
안개 가득한 길을 걸었네
모든 것들은 손사이로
빠져나가고
그리운 것들은 가슴으로 오고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생을 달렸네
하늘은 늘 머리 위에 있고
땅은 나를 거두고
허공을 가르며 떠다니던
생각 몇 개
함께 가고 있는가 이웃과 함께
두려워하고 있는가 거짓된 세계
버리지 않았는가 꿈꾸던 세계
스스로 밝아지는 태양과 함께
떠오르는 빛살들 몸에 받으며
우물 하나 길어 올린다
2015.9.20.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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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세계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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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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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작가의 브런치입니다. 시를 좋아하던 애독자가 40년이 지나서 시인이 되었어요. 시를 만나는 순간을 시로 기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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