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청문회
by
김비주
Dec 27. 2023
말을 걸러야 했어
생략과 함축이 넘쳐서
잠깐 어지러웠어
표정이 건너는 길마다
모호함이 길을 내고
말을 탄 기수들은
꼬삐를 늦추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직 연습부족이야
폭력은 아니겠지
말은 지적 능력과
관계 없다는 걸,
훈련의 과정엔
올라오는 독단을
내려야 하는
평정된 시간이 넘쳐났다는 걸
아는지
몰라
인내의 시간 속엔 꽃이 핀다는 걸
아무나 향기를 내는 건 아닌가 봐
시집《오후 석 점, 바람의 말》
keyword
청문회
연습
1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김비주
직업
시인
김비주 작가의 브런치입니다. 시를 좋아하던 애독자가 40년이 지나서 시인이 되었어요. 시를 만나는 순간을 시로 기록하고 싶어요.
구독자
53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산
사람으로 산다는 게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