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있다고 생각해서 마음만 든든합니다
오늘도 내 어깨 뒤로 바람 막아 주시고
세상에 눈 버렸다고 날마다 좋은 풍경
보내 줍니다.
늘 보여주신 애틋한 사랑에 나만 우쭐합니다.
가슴속 헤집어 보여주고 싶은
시시 때때의 이야기를 눈으로만 사알짝
훔쳐내고 멀어서 못 가겠다고
늘 투덜댑니다
비 오고 바람 불어 젖은 숲들이 우수수
우수수 쉬어가라고 풍만한 몸 되어
소리 냅니다.
아가, 세상 사는데 힘들었지?
비도 젖고 바람도 스미고 한단다
비 불고 바람 오니 깡마른 네 가슴이
오죽이나 했겠니?
화창한 날 소리 내어 가겠다던 저산
비 젖고 바람 오는 날 가겠다고
멀리 눈 들어 고운 풍경 가슴에 넣어
봅니다
2015.5.8
오래전 시를 꺼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