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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Apr 16. 2024




갈 때도 들었다

지상으로 내려와서

정다운 말 건네는 걸


귀는 커지고

발걸음은 낮아졌다


흔들리는 가지에

무게를 내리고

가벼이 앉아 있는


눈은 길어지고

시간은 허공이었다


올 때도 들었다

보아주는 이 없어도

오래도록 말을 한다



20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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