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비주 Apr 17. 2024

홀로 피는 봄


환한 날씨에 꽃들이

진저리 치도록 피어 있습니다.

모두 일하러 나간 사이

꽃은 혼자 피고 집니다.

조용한 풍경에 새들이 날아오고

고양이 꽃잎 따라

어여삐 춤추는 하오

눈부신 햇살 마구마구 쏟아집니다.

지붕이 없는 꽃들은 오롯이

해님의 사랑 듬뿍 받습니다

마음을 녹여내는 한 줄기 바람마저

햇빛에 따가운 시샘 살며시 비켜가며

간들거립니다.

부드러운 한날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작가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