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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by
김비주
Jul 26. 2024
돌아오지요
멀리
날아갔다고 마음 놓을 때
힘차게 날아와 때려주지요
잡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좋았지요
한 때 가벼운 손날림으로
신남을 하늘로 보냈어요
돌아온다는 걸 알기도 전에
모든 날을 날려 보냈어요
하늘에 닿기도 전에
쏟아지던,
온몸으로 막아내던 시간이 지나고
누군가 또 날려 보내겠지요
하늘을 향하던 마음을
땅을 향하여,
상처를 낸다는 건 자만이라는 걸
깨닫기도 전에
겸손이란 덧옷을 입고 있다는 걸
2024.7.25
가끔은 화가 날 때가 있지요.
화를
안 낸 지 참 오래됐어요.
화를 내는 대신 마음이 서글프다든지
분노가 일지만.
이번엔 화가 났어요.
keyword
상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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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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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작가의 브런치입니다. 시를 좋아하던 애독자가 40년이 지나서 시인이 되었어요. 시를 만나는 순간을 시로 기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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