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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by 김비주



돌아오지요

멀리 날아갔다고 마음 놓을 때

힘차게 날아와 때려주지요

잡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좋았지요

한 때 가벼운 손날림으로

신남을 하늘로 보냈어요

돌아온다는 걸 알기도 전에


모든 날을 날려 보냈어요

하늘에 닿기도 전에

쏟아지던,

온몸으로 막아내던 시간이 지나고


누군가 또 날려 보내겠지요


하늘을 향하던 마음을

땅을 향하여,

상처를 낸다는 건 자만이라는 걸

깨닫기도 전에

겸손이란 덧옷을 입고 있다는 걸



2024.7.25


가끔은 화가 날 때가 있지요.

화를 안 낸 지 참 오래됐어요.

화를 내는 대신 마음이 서글프다든지

분노가 일지만.

이번엔 화가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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