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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걷는 밤
by
김비주
Jul 28. 2024
가만히 걷는 밤
김비주
생각을 나와 걷기로 하였다
모든 것을
움켜쥐고 쩡쩡거리던
낮의 그늘 아래, 생각들이 떠다녔다
오랜 길이 낡아서 신을
갈아 신었다
헐거워질 때까지
조여오던 그 쨍쨍함을
오래도록 기억하기로 했다
불빛 사이로 선한 바람이 스미어 온다
2018. 11. 18
keyword
불빛
생각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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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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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작가의 브런치입니다. 시를 좋아하던 애독자가 40년이 지나서 시인이 되었어요. 시를 만나는 순간을 시로 기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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