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
by
김비주
Jul 31. 2024
물어야만 했다
글의 줄기를 세울 수 있느냐고
사각거리는 연필심 기록이 아니더라도
난청이 아니라면
귀에 심어야 했다
한여름 더위에 창밖은 소란하고
다른 계절에 들리지 않던
삶의 둔탁한 소리들이
매미의 줄기찬 울음소리와
함께 왔다
물어야만 했다
삐걱거리는 연필심을 살살 어르며
글 옆구리를 찔러
촉촉해진 혓바닥에 궁굴려 침 묻히던
간격 사이를
당신은 아느냐고
2021.7.31
더위에 힘내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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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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