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레옥잠

by 김비주

김비주



새벽에 꽃대 올려 이른 아침 꽃 피었다

여인의 깨끼적삼마냥 환히 피어

눈까지 시원하다


아깝고 이쁜 건 명도 짧던데

어제 핀 꽃이 꽃대도 접어짐을 알린다

눈 속까지 들어와 마음 한가운데 놓이더니

안타까울 새도 없이 사라진다


질척거림도

걸리적거림도

모두 다 두고

혼자 어여삐 살다 간다


부레옥잠의

어여쁨을 생각한다


2024. 8.13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쓰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