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호박

by 김비주

동아 호박이 왔다. 감사하게도 추석 전날 문협회원이자

가끔 차를 얻어 타는 한시인으로부터 농사 선물을 받았다.

얼마나 큰지, 효능은 무와 비슷하다고 했다.

10kg이 넘을 것 같았다.

조금 잘라 나물 해 먹고 부기에 좋다고 해서 잘라서 말려서 차를

해 먹기로 했다.


사위와 아들이 추석 음식을 하는 동안 잘라줘서

드디어 말리기 시작했다.

참 예쁘게도 잘라서 말리는데,

아 수분이 가득한 것들은 두껍게 썰어서 말려도 되는구나.

겪지 않고도 알 수 있는 일들이 많지는 않구나.

축적된 지식과 지혜가 머리로만 들어올 때와 달리

몸으로 들어올 때는 많은 깨달음을 주는구나라고 다시 생각해 본다.


지혜의 폭이 앉아서 구할 때는 그렇구나 이고

움직이면서 구할 때는 정말이구나 이다 같다.

갖다 주신 분께 감사의 말 전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심에.


오랜만의 단상, 202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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