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시를 읽는 아침

by 김비주



어쩜 그리도 말할까요

시의 경계가 있기나 했네요

경계는 경계일 뿐

모두 다 말을 하고만 싶을 뿐

삼키긴 싫었나 봐요

궁굴려 봐도 또르르 구르진 않고

시는 시처럼 줄어들지도 않고 자꾸만 피어나요


생은 길어도 한 줄

고치고 고쳐도 아침, 저녁이에요

눈길이 아무리 멀어도 끄덕이며

볼 수 있는 거린 눈앞이에요

늘어난 청춘처럼

불어난 시간처럼

자욱한 안갯속에서도 우뚝 솟은

나의 착각처럼 자꾸만 멀어져 가요


오늘도 시야에 걸린 눈을 감고

머리에 걸린 깊은 몽상 속으로 달아나 봐요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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