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by 김비주


건기엔 늘 말라 있어요

마르다 못해 부숴지고 있어요

햇빛 한줌

바람 한 점마저도

그대를 비틀었어요


눈물 하나 심었어요

가슴을 헤집고 또르르

구르는 맑은 진주 키웠어요

그대 눈 속 이슬 하나


우기엔 습습한 것들이

우수수 들고 일어서더니

그대 눈속 진주 하나 빼 와서

또르르 굴렸어요


바람 일어 그대 헤집는 날

눈물 하나 구를 줄 알았더니

쏟아지는 우박들 우긴가 봐요


2015.7.3


시집《오후 석점, 바람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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