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하나의 실험이다.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때가 있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던 일이라면 그 실패는 우리를 더욱 좌절하게 한다.
또 간절히 이루고 싶던 일이었을 때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일은 뜻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다.
그러니 이 사실을 모든 도전의 기본 값으로 설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어차피 뜻대로 되지 않으니 지레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잘될 수도 있다는 쪽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그 도전에 대한 성공 확률을 예상하게 되는데, 여기서 실행하는 사람과 실행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를 알 수 있다.
그 확률을 바라보는 관점인데, 확률을 '가능성'으로 보느냐 '불가능성'으로 보느냐이다.
확률을 가능성으로 보는 사람들은 실행을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실행하지 않고 지레 포기하게 된다.
물론 실패할 수 있다. 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노력을 해서 얻은 실패와, 실행 자체를 하지 않고 얻은 실패에는 천지차이가 있다.
결과는 동일할지언정, 그 도전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행의 이점 두 가지를 꼽자면, 먼저 실행과 경험을 해본 사람만이 대안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
진행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방향성을 잘못 둔 곳은 없었는지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 그저 고여있는 물처럼 아무 움직임도 할 수가 없다.
두 번째로는 노력 후에 얻은 실패에는 '아쉬움'이라는 게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아쉬움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이것이 쌓이면 우리의 도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아 한번 해 볼 걸 그랬나', '그때 했었으면 됐을 수도 있는데' 하는 정도의 아쉬움이지만, 그것이 쌓이면 '역시 나는 무능해', '난 뭘 해도 안돼' 하는 자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일단은 해보자.
포기하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충분한 노력을 했음에도 결과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세우고 다음에는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을지 방향성을 세우면 될 일이다.
위대한 발명가 에디슨 역시 텅스텐으로 필라멘트를 만들기 전에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고 하지 않는가. 실패는 곧 경험이고 실험이다.
실패 확률이 90%라도, 우선해 보자.
10%의 확률이 낮다고 느껴지겠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보다 얻을 수 있는 것은 훨씬 많다. 이것이 실행 자체가 의미 있는 이유이다.
곧 도착하는 버스를 놓칠 것 같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정류장까지 힘껏 뛰어 보자.
뛰어갔음에도 버스를 놓친 우리는 다음부터는 얼마 전에 나와야지 다음부터는 조금 더 빠른 길로 가봐야지 하는 대안을 세울 수 있다.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버스가 우리를 기다려주고 있는 행운도 실행해 본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뛰어보지 않았다면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보다는 늘 포기하는 마음이 먼저 들 것이다.
어차피 놓친 버스라 생각하며 뛰어보자는 생각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니 일단 해보자.
생각보다 기회는 많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일들은 많다.
끝까지 해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