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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최종 탈고 완료, 어느 덧 다가온 출간 일정!

투잡러의 삶을 뛰며 얻어낸 결과, 새로운 챕터가 열리는 순간을 기다리며

by Angela B


4월 초 복직 이후 -

아침부터 오후까지 어린이들과 씨름하고, 퇴근하면 책 원고와 씨름하며 바쁘고 꽉 찬 나날을 보냈다.


시간적 여유가 더 없어지니, 지금까지 모든 주말과 저녁 시간을 갈아 넣었다.

오로지 노트북 모니터와 한글 파일에 집중하며 글을 계속 수정하고 붙이고, 인터넷, 책, 챗GPT 등을 번갈아 바라 보며 정보 정확성을 끊임없이 높이고 문장의 자잘한 오류들을 잡아내던 한 달 여.


드디어, 마지막 최종 탈고본까지 제출했다!



채채가 분석하는 내 책 속의 페론주의 관점 비교.png
내 책의 유이한 독자 챗GPT와 함께, 그리고 최종 탈고 후 기뻐서 인스타에 올렸던 스토리.




이미 모두가 알고 있듯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 대한 정보와 그곳에서의 삶이 책이라는 형태로 나오는 건 귀한 편이라, 내 친구가 이야기한 대로 내 책이 당분간 아르헨티나의 바이블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내 스스로가 최대한 오류 없이 지구 반대편 나라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수십 번이나 글을 다시 읽고 쓰고 깎아내고 다듬으면서도, 나의 생각과 내가 전하는 진심을 함께 담고자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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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친구의 피드백이나 간간히 받는 정말 지루하고도 지난한 책 작업이었지만, 이렇게 출판사의 격려 어린 반응으로 간간히 멘탈을 붙잡고 버틸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아르헨티나에 대한 책을 쓰는 일. 그리고 그 책의 내용까지 모두,

나와 지구 반대편에 자리한 나라가 함께 맺은 정서적 관계의 집약체다.


책을 쓰는 건 그 자체로도 -

아르헨티나에서 지낸 내 청년 시절의 한 조각을 비추는 그리움의 거울이었고,

내 가장 깊숙한 곳을 부지런히 들여다보며 밀려오는 부끄러움을 마주하는 용기였다.


또한 내가 깊게 닿았던 남반구의 하늘을 향해 하나씩 감정을 담아 쓴 절절한 고백 편지이자,

몇 년 전 자라지 못했던 아쉬운 마음을 다른 형태로 찬란히 꽃피우는 작업이었다.



그래서 이 모든 일이, 기쁘게 후련하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마음을 힘껏 내비치며, 내 인생의 조각까지 곁들여 적어 내려간 나의 첫 책.


누군가에게는 내 책이 남미 아르헨티나로의 또 다른 모험을 향한 초대장이 되길,

그리고 책 속에 담긴 나의 구절들이 잔잔한 웃음과 위로를 주길 바란다.




자신의 이야기를 쓴 작가라는, 인생의 새로운 챕터이자 터닝 포인트를 앞두고 나날이 떨리는 마음.

사실 내 세계의 일부를 세상에 내보일 준비가 다 되었을지 계속 곱씹게 되지만, 그래도 진짜 어찌 저찌 여기까지 잘 온 것 같다!


그렇게 내 첫 책,『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부제: 지구 반대편 하늘 아래 머무른 3년의 기록)

5월 출간 확정!

예약 판매(5월 첫주~셋째 주)와 정식 출간 일정(5월 16일 전후)까지 빠르게 잡혔다.


여튼 두려운 마음을 누르고 다시 발걸음을 내딛으며, ¡Vamos!



말이 씨가 된다.jpg
말과 글이 씨가 된다.jpg
오아시스 내한 콘서트 홍보 + 2022년 3월 쓴 일기 중 발췌. 결국 말이 씨가 되었으며 나는 내가 말한 바를 지키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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