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들 4)재봉틀
4. 재봉틀
보조 기계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으로 숙련 노동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직물이 존재하는 한, 직물을 잇는 기본적인 재봉 방식 자체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1851년에 발명된 ‘싱거 미싱’은 페달식에서 전동식으로, 다시 컴퓨터 재봉틀로 발전해 왔지만, 바늘과 실이 직물을 관통하며 결합하는 기본 작동 원리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접착 기술이 보편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물 고유의 유연성과 물성을 살리기 위한 봉제 방식은 여전히 재봉틀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인간형 로봇의 손이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섬세함을 갖추기 전까지, 로봇이 봉제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 현재의 기술로는 천 한 장을 집어 원하는 방향으로 다루는 단순한 동작조차 완전한 자동화가 불가능한 상태다.
진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1997년 컬렉션이다. 패션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바디와 원단을 재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노루지(재단용 종이)를 이용한 디자인이다. 아마도 디자인을 고민하다가 '고민'을 그대로 표현하기로 한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