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에도 유행할 스타일 예상 첫 번째(일상복)

다른 별에서 지구로 왔다면 제일 먼저 사야할 아이템

by 심상보

지구 유니폼 같은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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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9년,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거 5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오프화이트(Off-White)와 루브르 박물관의 캡슐 컬렉션 후디다.








후디(Hoodie)



후디의 기원은 1930년대, 스포츠웨어 브랜드 챔피언(Champion)이 운동선수들을 위해 개발·판매한 제품에서 시작된다. 후드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스웨트셔츠와 후드의 결합은 기능과 활용성 면에서 완벽한 조합이었다.


이 조합은 운동과 관련된 거의 모든 활동에서 후디를 필수 아이템으로 만들었고, 곧 일상복으로까지 확장되었다. 패션의 중심이 포멀에서 캐주얼로 이동하면서, 후디는 이제 모든 브랜드가 다뤄야 하는 기본 아이템이 되었다.


후디는 100년 후에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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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21년 발렌시아가(Balenciaga) 오뜨 꾸뛰르 쇼에 참석한 칸예 웨스트(Kanye West)다.








숏츠(Shorts)



반바지의 기원은 군복에 있다. 더운 버뮤다 지역에 주둔한 군인들이 긴 바지를 잘라 입으면서 반바지는 휴양지의 복식이 되었고, 이후 학생들이 즐겨 입으며 일상복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의 남성들은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반바지를 입고 산다”고 할 정도로 숏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여가복으로 시작된 숏츠 역시 패션의 캐주얼화와 함께 기본 아이템이 되었으며, 길이와 비례의 변화만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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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시몬 로샤(Simone Rocha)의 2026년 컬렉션이다.









화이트 셔츠



포멀웨어는 사라졌지만, 화이트 셔츠는 여전히 남아 있다.


화이트 셔츠는 ‘지금 나는 놀고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는 옷이다. 한때 남성 복식의 상징이었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커다란 테일러드 재킷과 함께 여성복의 기본 아이템이 되었다.


셔츠는 기본 형태를 유지한 채, 앞으로도 시크하고 스마트한 인상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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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호다코바(Hodakova)의 2026년 컬렉션이다.









유틸리티웨어(Utility Wear)



유틸리티 스타일의 원형은 군복이다. 군복은 생사를 다투는 환경에서 탄생한 복식으로, 기능성이 극대화된 옷이다.


캐주얼웨어의 뿌리는 대부분 군복에서 시작되었고, 일상복으로 변형된 군복은 다시 야외 활동을 위한 유틸리티웨어로 발전했다.


유틸리티 스타일은 앞으로도 리얼한 군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오가며 반복적으로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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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글렌 마르텐스(Glenn Martens)가 전개한 디젤(Diesel) 2026년 컬렉션이다.








스포츠웨어



스포츠가 ‘관람’의 대상에서 개인의 활동으로 이동하면서 스포츠웨어 역시 진화했다. 실내 운동복, 기구를 타고 트랙을 도는 복장, 더 나아가 크라이밍이나 고강도 액티비티를 위한 기능복으로 발전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스포츠웨어 역시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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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스테판 쿡(Stefan Cooke)의 2026년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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